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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그린파워, 누적 적자폭 확대...연간흑자 지켜낼까 단기차입 확대와 현금 축소는 신재생 개발사업 확장 영향

안정문 기자공개 2024-11-28 07:24:0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양그린파워가 3분기 3개월, 9월 말 누적 실적에서 모두 영업손실을 거뒀다. 수주잔고가 3분기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4분기에도 해외에서 수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일감을 계속해서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9월 말 기준 금양그린파워의 현금이 줄고 단기차입이 늘었는데 이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확장한 것의 영향이다.

◇3분기 누적기준 적자, 정산지연 탓

금양그린파워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68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1%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올 9월 말 누적기준으로 매출 1884억원,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0%,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는 매출원가 증가 탓이다. 금양그린파워의 3분기 매출원가는 521억원, 9월 말 누적기준 매출원가는 1939억원으로 모두 매출 규모를 넘어선다. 전년동기보다 각각 19.7%, 29.7% 늘었다.

금양그린파워의 주력사업인 플랜트와 신사업인 신재생에너지사업은 모두 수주산업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추가투입된 공사비를 회수하는 매출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금양그린파워 관계자는 "3분기 큰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된 것들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최종 정산 때 과투입된 원가에 대해 정산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미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기준 실적에서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주잔고는 9월 말 기준 2381억원으로 증가세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67.2% 늘었다. 금양그린파워의 수주잔고는 2023년 말 1424억원, 2024년 1분기 1141억원으로 감소세였던 흐름을 끊고 상반기 1404억원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금양그린파워는 4분기에도 해외에서 신규수주를 확보하는 등 계속해서 수주잔고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박차

금양그린파워는 전기공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업력 30년의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91%(413억원)이다. 2022년 8.99%(207억원), 2023년 19.94%(476억원)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금양그린파워는 장기적으로 신재생사업의 매출비중을 6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단기차입금이 늘고 현금성자산은 줄었는데 이는 개발사업 확대의 신호로 해석된다. 9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271억원이다. 2023년 말 118억원과 비교하면 129.7% 늘었다. 9월 기준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규모는 17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284억원과 비교해 39.4% 줄어든 것이다.

금양그린파워 관계자는 "개발사업 투자에 단기차입금과 보유현금을 투입했다"며 "현금성자산 감소와 단기차입금 증가는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개발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양그린파워는 관련 투자 과정에서 일으킨 단기차입금의 만기를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자비용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추정된다.

금양그린파워 측은 지난 9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을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향후 계획을 비롯해 단기차입 확대 및 현금 축소 등과 같은 현상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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