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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펀딩 순항' 업스테이지, 산은·신벤투·미벤 FI 유치 컴퍼니케이·SBVA·프리미어 등 기존 주주 대거 참여로 오버부킹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15 07:36:0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개발사 업스테이지의 1000억원 규모 펀딩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뿐 아니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신규 투자자들까지 ‘러브콜’을 보내면서 오버부킹된 모양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에 투자하겠다고 모인 금액이 최대 1100억원가량에 달한다. 본래 업스테이지가 조달하려던 금액은 800억원 안팎이었으나, 사모펀드(PEF) 운용사·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투자자(FI)뿐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까지 적극 투자를 제안하면서 오버부킹된 상태다.

이미 450억원으로 1차 클로징은 완료했다. 지난해 말 SK네트웍스와 KT가 각각 250억원, 100억원을 태우면서다. 외부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당시 산업은행도 신규 투자자로서 1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1차 클로징 당시 인정 받은 조건과 동일하게 2차 펀딩을 진행 중이다. 600억원 규모다. 기존 주주의 경우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신규 주주로는 신한벤처투자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이번 라운드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10월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학습을 통해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네이버 클로바 AI 리더를 지낸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와 이활석 전 네이버 클로바 OCR·Visual 리더, 박은정 전 파파고 번역기 모델링 리더 등이 함께 설립했다.

LLM을 활용해 완성된 챗GPT가 출현한 이후 LLM은 딥러닝 알고리즘과 통계 모델을 통한 자연어 처리를 능숙하게 하는데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기업 내부 데이터만을 활용해 훈련된 언어모델인 프라이빗 LLM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정부부처 및 금융, IT, 커머스 등 산업 전반에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자체 개발한 LLM인 '솔라'(Solar)다. 솔라가 지난해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점은 한계이자 리스크로 꼽힌다. 업스테이지 작년 매출액은 46억원으로 2022년 59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손실 역시 2022년 81억원에서 지난해 189억원으로 적자 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그럼에도 높은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VC뿐 아니라 PEF 운용사까지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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