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아이앤디 '구하기' 배턴 이어받은 ㈜LS 재무이사 2인방심현석 부사장, MnM 전입 후속 인사…이태호 ㈜LS CFO, 아이앤디 CFO 겸임
김동현 기자공개 2024-04-18 07:43:3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는 LS아이앤디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주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LS아이앤디 사내이사로 선임해왔다. LS아이앤디는 출범할 때부터 상당 규모의 부채를 떠안은 탓에 오랜 기간 불안정한 재무지표가 이어졌다.2013년 LS전선의 부동산사업부문과 해외투자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이 회사의 최대주주(94.47%)가 ㈜LS다. 자회사의 재무부담이 모회사로 번질 우려가 있는 만큼 ㈜LS의 CFO가 LS아이앤디 사내이사도 겸직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LS CFO이자 LS아이앤디 대표이사를 맡던 심현석 부사장이 LS MnM(엠앤엠)으로 떠난 빈자리를 채운 인물들 역시 ㈜LS의 재무임원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아이앤디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박진호 ㈜LS 전략금융부문장(이사)과 이태호 ㈜LS CFO(재경부문장 이사)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에서 LS MnM 경영관리본부장 겸 재경부문장에 선임된 심 부사장 대신 박 부문장이 LS아이앤디 대표를 맡았다. 이 CFO는 전 LS아이앤디 CFO였던 강동준 상무(현 ㈜LS 세무부문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LS그룹은 LS아이앤디 출범 이후부터 줄곧 ㈜LS 재무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자회사의 재무관리를 맡겼다. 2013년 2조원이 넘는 부채와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차입금을 안고 설립된 탓에 재무 건전성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범 첫해 부채비율은 4000%가 넘었으며 차입금의존도도 69%로 높은 수준이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4/16/20240416161108460_n.jpg)
이에 ㈜LS는 보유하던 LS타워를 LS아이앤디에 현물출자(975억원)해 임대수익을 이 회사로 넘겼고 추가 현금출자 및 지급보증으로 LS아이앤디 재무 건전성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출범 10년을 맞은 지난해 말 기준 LS아이앤디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93%와 43%였다. 여전히 위험 수준으로 볼 수 있으나 재무지표 자체는 개선됐다.
이 사이 도석구 부회장(현 LS MnM 대표), 한상훈 부사장(현 E1 경영기획본부장·CFO), 심 부사장 등 내로라하는 그룹 재무 전문가들이 LS아이앤디 이사회를 거쳤다. 이중 심 부사장은 LS아이앤디 대표를 9년 동안 겸직한 이광우 부회장(전 ㈜LS 대표)을 대신해 2022년부터 2년 동안 LS아이앤디 대표를 맡았다.
심 부사장의 배턴을 이어받아 올해부터 회사를 이끌 박 부문장과 이 CFO는 각자 역할을 나눠 회사 안정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S아이앤디의 자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미국 전선회사·해외투자사업부문) 사업은 박 부문장이 담당할 전망이다. 수페리어에식스는 LS아이앤디 연결 매출의 99%를 차지하는 사업이다.
㈜LS의 관심 사항이던 재무 건전성 확보 작업은 그대로 이 CFO의 몫으로 남는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수페리어에식스의 자회사인 SEABL(Superior Essex ABL)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에게 3년 내 상장(1년씩 2회 연장 가능)을 약속한 만큼, 남은 2년 간의 상장 작업도 이 CFO의 주요 업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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