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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IMM인베, 지배구조 개편 선순환 효과 '눈길'㈜IMM에 총배당금 173억 달해…재원으로 글로벌 확장 '속도'

최윤신 기자공개 2024-04-22 08:15:0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2023년 결산 배당으로 전년 대비 4.5배에 달하는 고배당을 실시해 이목이 모인다. 지난 2022년 공정위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제외된 이후 만들어진 새로운 지배구조에서 모회사인 ㈜IMM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IMM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IMM은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규법인인 IMM자산운용과 싱가포르 법인이 ㈜IMM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기존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일본법인 지분도 지난해 ㈜IMM으로 이전된 것으로 파악된다.

1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약 109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최근 약 64억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회계연도 기준 총 173억원을 배당하는 것이다. 이는 IMM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112억원보다 많은 숫자다. 액면배당률은 92.68%이며 배당성향은 153.7%에 달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그간의 배당성향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수년간 배당을 하지 않다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회계연도 기준 2017년 40억원을 배당하며 액면배당률 21.46%, 배당성향 12.31%을 나타냈다. 이후 2018년엔 19억원, 2019년과 2020년엔 약 6억원 등을 배당했다. 배당은 다소 줄어드는 듯 했지만 지난 2021년 24억원으로 늘어났고, 2022년 39억원을 기록했다.

4배 이상 배당이 늘어난 건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MM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한 기업집단에는 최근 수년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주요한 변화는 모회사인 ㈜IMM에서 일어났다.

㈜IMM은 창립멤버들이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구조 최정점에 위치한 회사다. 지성배 대표가 보통주 기준 42.77%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장동우 대표가 42.76%, 정일부 대표가 14.47%를 각각 가지고 있다.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우선주로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말까지만해도 IMM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IMM유한회사가 약 79%, 트러스톤자산운용이 11.8%가량을 보유하는 구조였다. IMM유한회사는 2021년 11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가진 IMM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상당수를 95억원에 사들이는 등 지배력을 확대했고, 그해 말 지분율을 94.79%까지 높였다. 이후 2020년 설립한 100% 자회사 ICA코리아를 통해 IMM유한회사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IMM으로 바꿨다.


㈜IMM이 지배하는 체제가 완성된 이후에도 변화는 이어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월 주식 2500주를 한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단행했다. 주당 5000원이었던 액면은 1250만원으로 커졌고,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가 373만주에서 1492주로 감소했다. 단수주 처리 과정에서 ㈜IMM의 IMM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은 94.97%로 소폭 확대됐다.

일련의 변화를 통해 IMM인베스트먼트의 배당 재원 대부분이 ㈜IMM으로 향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 이런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만든 건 ㈜IMM의 컨트롤타워로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IMM은 지난해 국내 법인인 IMM자산운용과 싱가포르법인인 IMM인베스트먼트싱가포르(IMM Investment Singapore Pte. Ltd.)를 100% 자회사로 신규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가지고 있던 일본법인 IMM인베스트먼트그룹재팬(IMM Investment Group Japan) 지분 66.4%도 18억원에 사들였다.


㈜IMM은 지난해 말 기준 기존 보유하던 IMM인베스트먼트홍콩홀딩스(IMM Investment Hong Kong Holdings Limited)를 포함해 홍콩·싱가포르·일본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공고히 한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인사를 통해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 대표를 ㈜IMM 신임 대표로 임명해 해외 자회사를 컨트롤 하며 글로벌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중간배당 이후 최근 대규모의 결산배당을 추가로 결정했음을 감안할 때 당분간 기업집단 내에서 ㈜IMM의 역할 강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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