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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제2화랑미술제, 젊은 작가로 MZ 시장 공략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 의욕적 추진…로컬 특색 살려 수도권 수요 담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4-04-26 07:29:3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 신생 아트페어들의 개최가 늘어나는 가운데 오는 6월 신진 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젊은 컬렉터를 공략하는 또하나의 신생 페어가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를 준비 중인 '제2의 화랑미술제'다.

제2 화랑미술제는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이 지난 회장 선거 당시 내걸었던 핵심 공약이다. 내년 2월 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반드시 이룰 과업으로서 황달성 회장은 제2 화랑미술제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젊은 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수원 지역 30~40대 컬렉터들의 수요를 담겠다는 게 이번 아트페어의 방향이다. 근래 다수 아트페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만큼 제2 화랑미술제가 어떤 차별점을 두고 컬렉터들의 관심을 모을지 주목된다.

23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오는 6월에 열리는 제2 화랑미술제에는 협회 소속 약 88개 갤러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 부스의 크기는 4월 화랑미술제와 마찬가지로 동일하며 다만 추첨 방식으로 부스 위치를 결정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지정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화랑협회는 구체적인 행사의 방향을 기획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미술품 컬렉팅에 있어서 수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인구 규모나 대기업 30~40대 직원 중심 거주자들의 특색 등을 감안할 때 수도권 지역 컬렉터들의 접근성을 높인 아트페어로 특색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화랑미술제 현장. <사진: 한국화랑협회>

한국화랑협회는 신진 작가 작품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2 화랑미술제를 기획하고 있다. 기존 4월 화랑미술제는 협업 작가들을 갤러리마다 자유롭게 선보이다보니 작가의 스펙트럼이나 차이가 갤러리마다 크게 나타났다. 제2 화랑미술제는 갤러리의 주요 프로모션 작가, 전속 작가를 위주로 제한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국내 미술시장에서는 고가 대작들 대비 가격대가 낮은 소품들이 많이 판매되는 추세다. 제2 화랑미술제는 이같은 시장 흐름에 맞춰 중저가 작품의 수요를 담기 위해 계획 중이다. 보다 젊은 작가로 젊은 컬렉터와 젊은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포부다.

협회 관계자는 "현장에서 보면 최근 5년 사이 고객층의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다는 걸 실감한다"며 "젊은층의 작품 구매가 다반사가 됐고 이들은 첫 구매에 수천만원대 작품을 사기는 어렵다보니 1000만원대 미만 작품들이 많이 팔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화랑협회가 아트페어를 추가로 기획하게 된 것은 시장의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회원 화랑들에 판매의 기회를 넓혀주겠다는 취지다. 갤러리가 미술품 거래의 중심이 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그 열기가 뜨거워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MZ 세대 컬렉터들은 특정 갤러리를 구매 기반으로 삼기보다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 옥션, 아트페어 등 다양한 루트를 찾아간다. 갤러리를 찾는 빈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소 화랑들의 경우 특히 아트페어가 컬렉터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화랑협회는 매년 두 번의 아트페어를 개최해오고 있다. 4월 화랑미술제와 9월 키아프(KIAF)다. 화랑미술제는 매해 첫 아트페어로서 그 해의 시장 분위기를 가장 먼저 엿볼 수 있는 표지자다. 화랑미술제 참여 대상은 화랑협회 회원 갤러리로 제한된다. 모든 부스의 크기가 동일하다.

키아프는 협회 회원 자격 없이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화랑미술제에 비해 키아프의 부스 비용이 더 높다. 키아프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화랑미술제를 통해 갤러리들에 환원하는 성격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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