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자금 회수엔 사모펀드, 장기 경영은 금융지주…경영 방향성 기로
이재용 기자공개 2024-04-30 16:02:4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보험업계 M&A 최대어인 롯데손해보험 매각전이 본격화했다. 시장의 관심은 매각전에 참전한 원매자들에 집중된다. 인수자가 누구냐는 롯데손보의 미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어느 곳에 팔리느냐에 따라 향후 회사의 경영 방향성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알려진 원매자는 크게 금융지주와 사모펀드로 구분된다. 둘의 속성은 판이하다. 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 포트폴리오 강화를 목표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 투자자인 사모펀드는 엑시트를 염두에 둔 단기 성과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지주에 편입 시 중장기적 경영관리 기대

우리금융은 계열사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롯데손보를 원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계열사가 없다. 지난 2013년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매각한 후 보험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다. 규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보험사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이 롯데손보를 품을 경우 외연을 확장하고 리딩금융으로 한 발짝 전진할 수 있다. 롯데손보의 현재 재무상황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롯데보는 30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 영역인 장기보험계약 유지율(13회차 기준)은 88.38%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기반도 갖췄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보험사 인수로 톡톡한 효과를 봤다. 리딩금융 타이틀의 향배가 보험사 인수로 갈리기도 했다. KB금융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로, 신한금융은 2019년 오렌지라이프생명(현 신한라이프)을 인수해 리딩금융 지위를 탈환한 바 있다.
롯데손보 입장에서도 금융지주에 편입되는 게 회사 존속에 유리하다. 우리금융 품에 안기게 되면 유일한 보험계열사의 지위를 누리며 비교적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에 보탬이 되도록 경영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안팎의 중론이다.
◇자금 회수에 유리한 사모펀드, 단기 메이크업 치중은 불가피
JKL파트너스의 입장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의 미래보다는 자금 회수 극대화가 더 중요한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롯데손보 인수에 적정 가격 이상을 지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최대 자금 회수를 고려하면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
다만 바이아웃 투자자인 사모펀드에 롯데손보가 매각되면 추후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특정 기업을 인수한 지 5년이 지난 후 되팔아 차익을 챙긴다. 빠르게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므로 중장기적인 이익체력보다는 단기 성과 달성에 치중될 수밖에 없다.
전속 설계사를 통해 안정적인 계약관리가 이어지면서 장기보장성보험의 25회차 유지율은 2019년 69.7%에서 2023년 말 76.6%로 크게 올랐다. 다만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설계사 정착률 등 개선 과제 역시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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