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외부서 인력 또 영입…내부 불만 고조 ETF 운용팀 절반이 외부 인사, '역차별' 논란
윤기쁨 기자공개 2024-05-03 09:00:0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매니저들의 집단 퇴사로 홍역을 앓은 KB자산운용이 외부 인력을 영입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인사와 관련된 내부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하나증권과 하나자산운용으로부터 대리·과장급 운용역을 신규 채용했다. 내달 중순부터 합류해 'KB star'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전체 ETF 운용역은 10명으로 늘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넘어온 노아름 팀장을 포함해 절반 가까이가 바깥에서 영입한 인사들이다.

이번에 채용된 두 명의 펀드매니저들도 파격적인 연봉 계약을 맺고 이직을 결정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내부에서 역차별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의 인센티브나 연봉은 그대로인데 새로 영입한 운용역들만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해 데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같은 직급도 외부 인사들과 직책이나 연봉에서 차이가 벌어지는 만큼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초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인력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기존 ETF마케팅본부와 ETF운용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하고 총괄 사업본부장으로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근무한 김찬영 상무를 영입했다.
그러나 김찬영 본부장이 영입된 직후 기존 ETF마케팅본부장이나 ETF운용본부장이었던 금정섭·차동호 이사가 각각 한화자산운용과 키움증권으로 이직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곧이어 6명의 ETF 운용역이 키움증권과 키움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집단 퇴사하며 운용 공백도 벌어졌다.
운용역들이 퇴사한 자리는 ETF 경험이 전무한 타부서 매니저들이 메우면서 전문성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각각 채권과 멀티에셋, 인덱스 펀드 담당 매니저들이 ETF 운용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KB자산운용은 ETF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브랜드명 변경과 외부컨설팅, 마케팅 강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내부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조직력 와해와 경쟁력 약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로인해 김영성 대표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상품들의 흥행 부진과 점유율 기준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맹추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3위를 기록 중인 KB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다. ETF 순자산총액은 10조5487억원으로 7.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8.03%)보다 낮아진 수치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속된 인력 유출은 회사 전반적으로 손해일 수 밖에 없다"며 "내부 갈등이 좁혀지지 않는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미지와 전문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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