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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IBK캐피탈, 인도네시아 사무소 철수 글로벌사업 축소해외법인 관리 경영전략부로 이관, 미얀마 경제제재로 적자 전환

김경찬 기자공개 2024-05-13 13:08:24

[편집자주]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로 진출해 자동차할부금융, 소액대출업, 리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에서 순항을 이어가던 캐피탈사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경기 불안에 대응하는 캐피탈사 현지법인 상황과 해외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의 전반적인 글로벌 사업이 축소됐다. 인도네시아 사무소가 개소 2년 만에 철수했다. IBK캐피탈이 현재 해외시장에 진출한 곳은 미얀마 현지법인이 유일하다. 기존 글로벌·미래사업부도 없애 현지법인 관리는 경영전략부로 통합했다.

미얀마 현지법인은 적자로 전환했다. 군부 쿠데타 장기화와 서방국가의 미얀마 경제제재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IBK캐피탈은 현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현지법인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 이어 인도네시아 사무소도 철수

IBK캐피탈은 해외 사무소를 모두 폐쇄하고 미얀마 현지법인만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 현지법인은 대외 영업환경에 따라 보수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반적인 글로벌사업도 축소된 모습이다. 기존 글로벌·미래사업부를 없애고 산하 미얀마법인은 경영전략부 산하로 이동했다.

IBK캐피탈은 미얀마 시장에 진출하기 앞서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소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IBK캐피탈은 신기술금융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리스업도 함께 영위하며 법인 전환도 추진했다.

하지만 상하이 사무소는 약 2년 만에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 시장의 포화와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다. 상하이 사무소를 폐쇄를 결정한 후 선회한 곳이 미얀마 시장이다.

IBK캐피탈은 지난 2016년 미얀마에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개소했다. 앞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IBK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인도네시아 진출을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사무소 역시 지난해 초 폐쇄 절차를 완료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영업환경이 좋지 않아 2021년부터 철수 절차를 밟았다. 사무소 폐쇄 절차는 약 1년 반 정도 소요됐다. IBK캐피탈은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폐쇄 승인을 받고 철수를 완료했다.

해외시장에 유일하게 남은 미얀마 현지법인은 군부 쿠데타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로 영업활동이 위축된 상황이다. 쿠데타가 장기화되면서 대출채권 회수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 IBK캐피탈은 경제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보수적으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쿠데타·경제제재 '이중고' 미얀마 법인 적자

IBK캐피탈은 지난 2015년 12월 미얀마 현지법인 ‘IBKC 미얀마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IBKC 미얀마는 이듬해 7월 미얀마 소액대출업(MFI)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8월부터 영업을 본격 개시했다.

미얀마 진출은 중장기 IBK금융그룹 글로벌 정책에 따른 해외 전략의 일환이다. IBK캐피탈은 동남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MFI 진출을 검토해 미얀마 진출을 결정했다. 미얀마 정부가 2014년 금융시장을 개방하면서 국내 금융사들의 미얀마 진출이 활발히 이뤄졌다.

IBK캐피탈은 IBKC 미얀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113억3800만원이다. 설립 초기 납입자본금은 6132만원 수준이었다. IBK캐피탈은 지분투자 등을 통해 지분율 99.99~100%를 유지하며 IBKC 미얀마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IBKC 미얀마는 설립 초기에 미얀마 수도 양곤 지역에 지점 2개, 만달레이 지역에 1개 지점을 두고 시작했다. 현재는 1개 본점과 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IBKC 미얀마는 소액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농업자금대출, 내구재 구입자금대출, 학자금대출 등 서민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업 개시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IBKC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에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2022년부터 미얀마를 ‘조치를 요하는 고위험 국가(강화된 고객확인)’로 분류하고 있다.

IBKC 미얀마는 2018년에 순이익 5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으나 2020년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2021년에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데 이어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영업이 금지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47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2022년에는 순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 펜데믹이 완화되면서 연체 채권들이 정상화돼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미얀마가 고위험 국가로 지정되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IBKC 미얀마는 지난해 순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미얀마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경제제재에 따라 미얀마 화폐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미얀마 중앙은행에서 공식 환율을 달러당 2100차트(Kyat)로 강제했다. 시장에서는 더 높은 환율로 유통돼 공식 환율과의 괴리가 발생했다. 국가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요 고객층인 소상공인의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해 적자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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