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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해외 DR '만전' 시프트업, 상장시점 '늦어도' 8월현지 투자설명서, 1분기 실적 바탕 준비…'135일 룰' 감안 공모시점 논의

안준호 기자공개 2024-05-16 07:12:2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시프트업이 북미와 홍콩 등 현지 투자설명회(DR·딜 로드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신작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하는 만큼 공모 과정에서도 해외 투자자 유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 계획을 고려하면 현재 회사와 주관사단이 계획하는 상장 기한은 오는 8월 초까지다.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DR을 소화하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현지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영문 투자설명서(OC·Offering Circular)의 경우 결산자료 기준 ‘135일’ 이내에 공모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미국·홍콩 등 현지 DR…135일 룰 감안한 상장 시점 '8월 초'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 3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통상적인 기업공개(IPO) 예비심사의 경우 상장 규정 상 45영업일 이내 결과를 통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47영업일이 소요된 시프트업의 경우 예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와 주관사단은 증권신고서 작성 및 해외 DR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현지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DR의 경우 증권거래위원회(SEC)에 OC를 제출해야 한다. 기재된 결산자료의 기준일 시점으로 135일 이내에 공모가 완료되어야 한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연간 감사보고서 실적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에 약 두달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실제 공모에서는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OC 제출에 따른 ‘135일 룰’에 따라 8월 12일까지 청약 및 납입 절차가 마무리되어야 한다. 증권신고서 기재 정정 등이 연달아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일정은 넉넉한 편이다.

회사와 주관사단은 이미 한 차례 기업설명회(NDR·Non-Deal Roadshow)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를 위해 소화하는 DR의 경우 회사의 현재 성과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보다 발전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 역시 적극적인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연초 JP 모간을 주관사단에 추가 선임했다.


◇공모 직전 출시 '스텔라블레이드' 글로벌 흥행…실적 기대감↑

시프트업은 지난 4월 오랜 기간 준비한 신작 게임 ‘스텔라블레이드’를 출시했다. 플레이스테이션(PS) 5 독점작으로, 출시 이전부터 해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PS5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소니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와 직접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유통되는 국내 최초 사례였다.

출시 이후 반응은 더욱 뜨겁다. 정확한 판매량이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국가별 주간 판매량 등을 살펴보면 유럽과 일본 등지 주간 순위에서 선두권을 차지했다. 리뷰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Metacritic), 오픈크리틱(Opencritc)에서도 10점 만점에 9.3점의 유저 평점을 기록 중이다. PS5 전용 게임을 처음 출시하는 제작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신작 게임이 흥행하며 향후 시프트업의 공모 일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게임사 IPO의 고질적인 문제로는 단일 IP 의존도가 꼽혔다. 시프트업의 경우 설립 이후 출시한 세 게임 모두 별개 IP 기반으로 제작했다. 직전 내놓은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경우 1년 이상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스텔라블레이드 이전까지도 회사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니케’ 출시 이전인 2022년 회사는 753억원의 매출액과 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작 흥행이 실적에 반영된 지난해엔 매출액 1686억원을 기록하고, 당기순이익 1067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스텔라블레이드까지 라인업에 추가된 올해 실적에 대해선 더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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