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신장학회 2024]침묵의 장기 신장, 61돌 맞은 ERA '지식의 장' 열린다23일부터 나흘간 스웨덴서 개최,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로 첫 부스업
차지현 기자공개 2024-05-22 08:39:0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질환이 생겨도 자각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신장. 세계적으로 당뇨와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급증하면서 이들 질병의 합병증인 만성 신장질환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연간 1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신장질환 관련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유럽신장학회(ERA)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ERA는 신장학 분야서 권위를 지닌 국제 학회다. 1963년 처음 개최돼 올해 61주년을 맞았다. 이번 학회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신장질환 정복 첨병…올해 전시 업체 98곳·초록 발표 2201건
ERA에는 매년 100여곳 이상의 유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후원을 하고 있다. 작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ERA 2023엔 총 123개국에서 9400여명의 참가자가 등록했다.
엔데믹이 본격화한 올해 학회는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학회서 발표 예정인 초록은 2201건으로 전년보다 407건 증가했다. 전시를 여는 기업 및 기관도 전년 92개사에서 98개사로 확대됐다.

올해 주제는 '신장 건강의 재고(再考)와 신장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신장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를 취하면 만성 신장질환으로 이어지는 걸 예방하거나 지연할 수 있다. 또 생활 방식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신장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 방식을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기획했다.
크게 7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생리학·세포생물학 및 유전 질환 △사구체 및 세뇨관 간질성 질환 △투석 △신장 이식 △만성 신장 질환 △고혈압 및 당뇨 △급성 신장 손상 및 중환자 치료 등이 해당한다. 이외 개막일에는 ERA 멤버십을 대상으로 신장질환 관련 의료 교육과 실습 세션 등도 예정돼 있다. 타 신장질환 학회, 유럽 신장 환자 연맹 등 환자 협회 등 다양한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빅파마 출격, 국내 삼성에피스 도전장
SGLT-2 억제제로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이를 바짝 뒤쫓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 등이 올해 주요 참가 업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체개발 '포시가'를 당뇨약에서 심부전, 신장병 치료제로 확장하면서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는 같은 기전의 '자디앙'을 내놓으면서 지각변동을 꾀하고 있다.
희귀성 유전질환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라자임'을 보유한 사노피,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를 보유한 바이엘도 출격한다. 프레제니우스 메디칼케어나 박스터 등 신장질환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들도 참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프레제니우스 메디칼케어는 세계 최대 인공투석기기 등 신장질환 의료기기 공급 업체다. 박스터는 가정용 복막투석기로 유명하다.
국내 기업 가운데 부스업을 하는 곳은 체성분 분석기기 제조 업체 인바디,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체 삼성바이오에피스 두 곳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체개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통해 글로벌 신장질환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기업이 자체개발 의약품으로 ERA에서 부스를 꾸린 첫 차례인 만큼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장질환 분야서 GLP-1의 활약 역시 관전 포인트다.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각광받는 GLP- 1 제제는 최근 만성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신장질환 발생 위험 예방 효과를 입증하면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학회에서도 관련 내용에 대한 발표들이 속속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작년 ERA 학회에 참석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ERA는 세계 여러 신장 학회 중에서도 영향력 있는 국제 학회"라며 "신장질환 관련 연구에 필요한 지식들을 얻고 협력 기회도 모색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자 가장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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