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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파이낸스 뉴욕 IR 2024]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글로벌 확장·사업 다각화로 지속성장 이끈다”⑫'저출산·고령화'에서 새로운 기회 모색…'인도·동남아' 등 전략적 신시장 개척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4-05-23 09:37:23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은 우리 금융사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파이낸스 뉴욕 IR’을 개최하며 글로벌 투자자 및 시장 관계자와 접촉면을 넓혀간다. 금융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창구 확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IR 현황과 IR에 담긴 콘텐츠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CEO) 부회장은 국내 손해보험사를 대표해 이번 뉴욕 IR에 참석했다. 그는 성장이 정체되고 임계점에 다다른 국내 보험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글로벌사업 확대와 새로운 상품을 통한 내수시장 다각화로 지속가능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임계점 다다른 국내시장…보기에 따라 새로운 기회 있다

조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대해상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조 부회장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국내 보험시장의 상황과 이를 타개할 현대해상의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설명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아나갔다.

이날 IR에선 심화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이 중요한 관심사였다. 특히 IFRS17 도입 이후 건강보험 경쟁 심화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다만 현대해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신규 CSM을 높이며 호실적을 달성 중이다.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인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23년부터 IFRS17 도입되고 나서 모든 보험사들이 신계약 CMS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변액보험과 종신보험을 팔던 생보사들까지 성장이 둔화되면서 새로 건강보험 쪽에 진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손보사와 생보사 간에 업권 안에서 건강보험에 대한 경쟁 치열해질 것”이라며 “새 회계제도 내에서 사업비가 과거보다 장기간에 상각되기 때문에 사업비가 굉장히 적게 반영되고 있고, 많은 회사들이 사업비를 많이 쓰고 있어 경쟁은 당분간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보사는 과거 기업보험과 자동차보험 같은 손해보험 고유종목에 집중해야 하는데 환경이 그렇지 않다보니 건강보험에 많이 치중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선 생보사와 손보사간 차별화가 잘 안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앞으로 손보사들은 기존 건강보험 뿐 아니라 최근 기업에서 문제되는 사이버보안, 반려동물을 위한 펫보험 이런 쪽으로 많이 신경쓸 것”이라며 “이미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시장도 커지는 만큼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 창출과 그 안에서의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전략도 나왔다.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가 오히려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조 부회장은 “과거에는 사망했을 때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려는 목적 위주로 가입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지금은 사망 이후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며 “본인이 살아있을 때 받는 건강보험과 요양보험, 개인보험 같은 자기 자신의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는 상품으로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령화 되면서 한편으로는 유병자 등과 같이 과거 보험사가 인수를 거절했던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고령자들을 끌어들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고, 고령자 대상의 연금과 요양 이런 쪽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국내 대표 금융사 CEO들.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의지…협력사와 함께 신시장 노크

현대해상의 글로벌사업 확대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다. 최근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은 성장 임계점에 다다른 국내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수합병(M&A)를 통해 현지화 속도를 높이는 것이 주요한 네트워크 확장 방식이다.

조 부회장은 “한국의 앞으로 성장률이나 인구 구조를 보면 해외투자 불가피하지만 아직 늦지는 않은 것 같다”며 “일본 보험회사들의 경우도 해외 진출 100년이 넘었지만 실질적으로 전략을 바꾼 것은 불과 20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보험사 사례를 보면 과거에는 주재원들 중심의 비지니스 창출이었다면 지금은 현지 경영을 그대로 두고 회사를 사는 전략으로 많이 바뀌었다”며 “처음 일본 보험사들이 시작했던 것처럼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진출한다면 여전히 규모가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조 부회장은 “일본 보험사 주주들이 미국 연기금들이 많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 대한 집중 보다는 해외 시장이 필요하다는 확신들어 시작했던 것”이라며 “해외사업 비중이 40%까지 늘었고 주주 구성에 있어서도 한국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최근 현대해상의 글로벌 투자 현황을 간략히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에 직접 투자하고 중국에선 지분을 투자했다”며 “미국에선 과거 뉴욕에서 패널티 크게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합작 사업엔 힘을 쓸 수 없을 것이지만 작년부터 조금씩 현지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해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진출 지역을 많이 따라가고 있다”며 “현대차가 자동차를 팔면 서비스로 자동차보험이 함께 제공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할수 있는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진출지 가운데 시장이 커질 수 있는 곳을 염두하고 있는데 첫 타겟은 인도”라며 “인도시장에서 현대차는 자동차 이외에도 자동차 관련 금융상품을 팔고 있고 기아도 인도시장에 계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부회장은 “더불어 동남아시장도 주요 공략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유력한 시장이 아닐까 생각하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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