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파이낸스 뉴욕 IR 2024]글로벌 향한 K금융의 외침…CEO들이 느끼는 뉴욕 IR 성과는⑭해외 투자자 눈높이 맞는 제도개혁 설명…정부·당국의 K밸류업 진정성 확인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4-05-23 09:37:07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은 우리 금융사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파이낸스 뉴욕 IR’을 개최하며 글로벌 투자자 및 시장 관계자와 접촉면을 넓혀간다. 금융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창구 확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IR 현황과 IR에 담긴 콘텐츠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의 성과는 무엇일까.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번 뉴욕 IR은 차차 한국 자본시장을 넘어 금융시장에 활력을 촉발할 중요한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 국내 금융권을 대표해 참석한 6명의 대표이사(CEO)들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할까.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주도로 개최된 이번 뉴욕 IR은 ‘K-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한국의 투자환경 변화와 다양한 국가적 지원 및 혜택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다.

이번 IR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사 6곳이 참여했다. 은행업권에선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참여했다. 증권업권에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R을 진행했다. 보험업권에선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이 참여했다. 각 금융사별로 CEO들이 총출동해 밸류업 계획과 기업가치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금감원과 거래소는 사전에 미국 뉴욕 맨해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에 이번 행사참석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모건스탠리, JP모간, 칼라일, 블랙록 등 126개 기관에 걸쳐 관계자 25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현지에선 한국계 금융사 법인 및 지점을 통해 행사장 자리를 얻기 위한 문의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에 참여한 국내 대표 금융사 CEO 및 금융당국 관계자들.(왼쪽부터)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뉴욕 IR에 대한 뉴욕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이유는 최근 범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K-밸류업 프로그램) 때문이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자 특성상 정부의 의도와 진정성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번 행사의 주제발표가 우리 정부의 제도 개혁 현황과 투자환경 선진화 정도를 알리는데 집중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행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부의 K밸류업 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편 함께 뉴욕 IR에 나선 국내 대표 CEO들은 이번 뉴욕 IR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글로벌 투자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던 만큼 비용과 시간을 대거 줄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또 개별 금융사 IR을 정부가 나서 지원하는 성격의 행사처럼 비춰지면서 K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가 잘 반영된 행사라는 평가도 있었다.

국내 은행권을 대표해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작년에 영국 런던 IR에 다녀왔고 이번에 뉴욕 IR에 참석했는데 작년 IR 때보다 더 분위기가 굉장히 더 좋다”고 평가했다.

진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면 그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데 또 오해하는 부분도 있다”며 “이런 IR 행사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해를 더 높이고 오해를 해소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한국 금융당국이 주주환원정책에 인색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 최근 태도변화가 진짜 있는거냐 하는 부분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그 대목에서 제가 ‘대한민국 자본시장 역사상 여섯 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한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그만큼 변화의 물살이 세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 행사장 전경.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저희는 뉴욕에 IR 행사 이틀전에 와서 기관들 12곳을 만났는데 K-파이낸스 밸류업과 이번 IR 행사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이런 자리 자체가 만들어지기 힘든만큼 유익한 결과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금융사 중에서 해외사업을 가장 오래 전부터 공격적으로 확장해왔던 스토리가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이번 뉴욕 IR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저희를 알릴 수 있고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해외 시장에서 역할을 많이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평가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작년 5월 싱가포르 IR 참여하고 이번이 두 번쨰 IR인데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의 경우 정부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그런 시기에 이뤄진 행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시의적절한 이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와보니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삼성생명 대표로서 해야할 일이 더 많은 게 아닐까 생각하고 다짐하는 시간이 될만큼 유익했고, 한국에 돌아가서 고민하고 추진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 행사장 전경.

시기적으로 현재 K밸류업과 맞물려 적절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진 회장은 “조금씩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이런 타이밍에 K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 됐고 또 복합적으로 중국에서의 자금유출 등이 일어난 만큼 이런 상황은 한국에 분명한 기회가 될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 원장은 이번 뉴욕 IR이 미국을 넘어 북미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번 영국 런던 IR 이후 그쪽 자금들이 국내 주식시장 등에 흘러들어오고 있다”며 “IR을 통해 우리 시장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 이해하고 우려와 기우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욕 IR에서의 성과도 차차 현실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러한 IR을 몇번 해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나다보면 그 시장 내 플레이어들과 관계도 쌓여가는 것 같은데 그분들이 한국 정부와 금융 당국의 규제 해소 등에 대해 이해하고 그 진정성을 알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