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 S&T 부사장 영입…메이저 증권사 위용 '성큼' '대우 출신' 박기웅 한투증권 본부장…인력 스카우트 가속 페달
양정우 기자공개 2024-05-29 08:04:3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4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으로 거듭날 우리종합금융이 박기웅 한국투자증권 매크로트레이딩(Macro Trading) 본부장을 S&T(Sales & Trading) 파트 총괄 임원으로 영입한다. IB그룹장을 필두로 IB 커버리지와 S&T 영역의 수장을 확보하면서 메이저 하우스로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기웅 한국투자증권 매크로트레이딩 본부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우리종금의 S&T 파트 총괄(가칭, 부사장)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서다.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박기웅 본부장이 한국증권에 사표를 냈고 조만간 우리종금 부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IB 사업뿐 아니라 S&T 파트까지 수장 자리를 맡을 굶직한 인사를 확보하면서 조직이 기대 이상의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증권가에서 채권 운용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오랜 기간 미래에셋증권에서 업력을 쌓다가 2018년 한국증권으로 이직해 매크로트레이딩본부 내 채권 운용을 전담해왔다. 한국증권 내에서도 자랑할 만한 실적을 거둔 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 플레이보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건 그가 조직의 리더로서 고수하고 있는 운용 철학이다. 집단 지성을 발휘해 합리적 결정을 내린 뒤 실제 행동에 옮기는 과정을 통해 시장을 이기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운용 조직에서 개인이 돈을 버는 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여긴다.
박 본부장은 한국증권에서 채권운용담당과 본부장 자리를 거쳤고 이제 부활을 앞둔 우투증권에서 S&T 파트를 총괄하는 부사장 역할을 소화할 계획이다. 우리종금은 우선 그의 주특기인 채권 운용 사업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 뒤 운용 비즈니스는 물론 홀세일 영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종금은 일단 운용 사업 측면에서 다소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며 "채권 운용의 대표적 베테랑인 박 본부장을 영입한 만큼 빠른 속도로 비스니스 안정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종금은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을 기업금융본부장(가칭, 전무)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커버리지 파트에서 SK그룹 등 핵심 그룹을 전담하면서 하우스의 키맨으로 꼽혀온 인사다. IB 사업의 기초 토대인 커버리지의 헤드와 S&T의 수장을 영입하면서 대형사가 영위하는 증권업의 큰 축을 대부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현주 본부장과 박기웅 본부장은 모두 옛 대우증권 출신이다. 우리종금의 남기천 사장, 양완규 IB그룹장(부사장) 등 역시 대우증권에서 오랫동안 업력을 쌓아온 인사들이다. 박기웅 본부장의 경우 2000년부터 대우증권에서 17년 동안 채권 운용 외길을 걸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S&T와 IB 등 사업 파트마다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는 건 자본금의 확충이다. 향후 우투증권이 메이저 하우스로 빠르게 자리잡으려면 인력 영입, 조직 구축과 함께 자본 확대에 속도를 내야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려면 사업별 북(book)의 볼륨을 키워야 하는 데 금융 당국의 증권업 규제에 부딪히지 않도록 사전에 버퍼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투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합산 기준 1조1500억원 수준(각각 1조1000억원, 500억원)이다. 국내 18위권의 중소형 증권사로 출발할 전망이다.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9조4390억원에 달하고 5조원이 넘는 하우스만 7곳에 달한다. 나머지 1조원 대 그룹은 우투증권의 지향점과 거리가 먼 중소형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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