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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X 톺아보기]삼성전자, 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 2배 급증평택캠퍼스 등 DS부문 속도조절, 8.6세대 OLED 투자 본격화

원충희 기자공개 2025-04-01 08:28:3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5시3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투자(CAPEX) 규모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시설투자 금액 중에서 여전히 반도체가 압도적인 비중이지만 투자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반대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시설투자는 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반도체는 지난해 기초 공사 중이던 평택 P4와 P5 공장이 각각 '슬로우다운',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공격적 투자보다 선단공정 전환 위주의 보수적인 CAPEX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가 반입되면서 투자규모가 급증했다.

◇반도체 DS부문 CAPEX 증가세 한풀 꺾여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CAPEX를 소요하는 회사다. 장치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특성상 고가의 대규모 설비를 꾸준히 확보하고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비사용에 마모와 노후화로 인식되는 감가상각비만 해도 연간 30조원 넘는 만큼 거액의 시설투자는 불가피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CAPEX는 53조64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3조1139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46조2792억원(86.3%)로 압도적이다. 다만 액수 자체는 전년(48조3723억원)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DS부문 시설투자는 2019년 22조5649억원에서 2020년 32조8915억원으로 30조원대를 넘더니 2021년 43조5670억원으로 40조원대를 크게 웃돌았다. 이후 계속 늘어 2023년에는 48조원대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해마다 늘어났지만 작년 들어 추세가 꺾였다.

작년 초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아 평택캠퍼스 생산속도 조절에 돌입했던 영향이 크다. 가동하고 있던 P2, P3의 일부 생산설비에 전원을 30%가량 내리고 기초 공사 중이던 P4와 P5는 슬로우다운과 셧다운에 돌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LPDDR5 등 프리미엄 제품과 더불어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황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대를 대비해 CAPEX를 늘려갔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시설투자 금액이 19조570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34조원이 하반기 때 투입됐다.

◇디스플레이, 예년대비 2조 늘어…올해도 조 단위 증가 예상

DS부문과 달리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SDC(삼성디스플레이 약칭)는 시설투자가 배로 늘었다. 4조8351억원으로 전년(2조3856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시설투자를 대폭 늘렸다는 의미다.

작년부터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8.6세대(2290mmⅹ2620mm) IT OLED 라인 투자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8.6세대 IT OLED 라인을 구축에 들어가는 'A6 라인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A6 라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8 라인을 개조해 구축하는 8.6세대 IT 전용 OLED 라인이다. 삼성의 6번째 OLED 라인이자 완공되면 전세계 OLED 생산라인 중 가장 고(高)세대 라인이 된다. 작년 초 신규 라인 내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하고 OLED 유기재료를 디스플레이 화소로 만드는 데 필요한 증착기 반입을 시작으로 주요 설비를 설치해 왔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8.6세대 규모의 IT OLED 분야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 연간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에 2조원 이상이 들어갔으며 올해도 조 단위 CAPEX가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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