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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엑스, 인력 이탈 가속…사업 축소 수순 밟나 지난해 대비 임직원 규모 절반 가까이 감소, 용역 등 매출 저하

이민우 기자공개 2024-05-31 10:12:1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엑스가 지속적인 인력 이탈을 겪고 있다. 지난해 대비 임직원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다 올해도 꾸준히 퇴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사업을 축소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라운드엑스는 자체 사업으로 가상자산 지갑,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등을 운영해왔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관련 외주 용역 등으로 매출을 발생시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내 가상자산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엑스는 지난해와 올해 지속적인 퇴사가 발생하면서 임직원 규모가 현재 6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100명에 근접한 인력 풀을 보유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탈은 개발 직군부터 사업 개발, 스탭 조직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인력 공백을 채우기 위한 채용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모습이다. 공식적인 신규 채용 계획 역시 최근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일각에선 그라운드엑스가 사업 축소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자체 진행 중인 사업의 경우 실적 확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간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던 클레이튼 용역 수주도, 올해부터는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합병이 이뤄지는 만큼 감축이 유력하다.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NFT 거래소 클립드롭스의 경우 과거 대비 올해 신규 작가 드롭이 줄었다. 지난해까지 진행됐던 기업향 NFT 협업도 활력이 줄어든 상태다. 올해 출시한 커뮤니티 관리 서비스 클립패스 역시 아직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라운드엑스에서 최근 사업 규모를 많이 축소하는 상황인 것 같다”며 “NFT 거래소의 경우 팔라처럼 올해 사업을 접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업황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라운드엑스는 그간 자체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 NFT 거래소인 클립드롭스 등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과거 대비 가상자산 투자 등이 위축되면서 고객 대상 사업에서는 큰 수익이나 두드러진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에 그라운드엑스는 그간 클레이튼 재단과 맺은 용역 계약을 통해 실적을 거뒀다.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용역 계약 연장을 통해 수익을 거뒀는데, 수입은 크게 줄었다. 2022년 1114억원에 달했던 매출 규모가 지난해 34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용역 매출이 1000억원 수준에서 325억원으로 줄었고, 수수료와 기타 매출 역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그라운드엑스의 수수료 매출은 6000만원, 기타 매출은 16억원에 불과하다. 전년 대비 많게는 8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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