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tech IPO In-depth]이엔셀, 세포치료제 역량과 삼성교원창업 도전 콜라보③지니너스 이어 두번째 삼성교원창업 상장, 맨파워 주류는 메디포스트
임정요 기자공개 2024-06-04 09: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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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과 메디포스트 역량의 콜라보. 세포·유전자체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은 '삼성교원창업 회사'이지만 내부인력 상당수는 '메디포스트' 출신이다. 삼성그룹 재원 상당액이 투입됐고 R&D는 메디포스트 역량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 주목된다.◇창업주 장종욱 대표 비롯 핵심임원 7인이 메디포스트 출신
이엔셀 창업주이자 경영 및 연구를 총괄하는 장종욱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 R&D 기업인 메디포스트에서 2007~2013년 근무하며 중간엽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후 2013년부터 삼성서울병원 교수직을 맡았고 메디포스트 재직 당시 경험을 토대로 병원 내 GMP 시설을 구축해 운영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보건복지부 국책사업 2건을 총 600억원대 규모로 수주해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수요를 체감하고 2018년 이엔셀 창업에 이르렀다.
장 대표 외에도 이엔셀 임원진 중 6인이 메디포스트 출신이다. 전홍배 연구개발본부장(상무)이 10년, 권순재 CDMO 기술연구소장(상무)이 8년간 메디포스트에서 재직했다. 각각 생명공학연구소와 공정개발기술팀 소속이었다.
이 외 최준원 품질지원부서장(이사)이 메디포스트 개발부에서 5년간 일했고 임훈 유전자치료제 기술개발 차장이 메디포스트 개발팀에서 9년간 치매 및 탈모치료제를 개발했다.
양정윤 랩서비스 사업총괄 이사, 이만경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총괄 이사도 메디포스트에서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이들은 메디포스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및 바이럴벡터의 CDMO 생산역량을 다지고 있다. 또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희귀근육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EN001-CMT'를 연 구개발 중이다.
◇'삼성교원창업'의 두번째 IPO, 삼성생명공익재단 지분 3.9%
이엔셀은 삼성교원창업 회사 가운데 두번째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삼성교원창업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상장 자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교원창업이 이뤄지려면 이를 관장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교원창업을 바라는 이들이 줄을 서있지만 쉽지 않다고 전해지는 이유다.
2018년 이엔셀 설립 당시 삼성 교원창업 벤처는 단 4곳 뿐이었다. 이엔셀을 비롯해 미라콤, 에스코어, 지니너스가 있다. 이 중 2021년 상장한 지니너스 이후 이엔셀이 상장에 도전하는 두번째 삼성 교원창업 회사다.
공모가 하단인 1만3600원으로 상장하게 되면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지분율은 3.9%(44만1200주)로 추산된다. 우호주주로서 보유지분에 대해 2년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교원창업 회사들에 최소금액으로 150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엔셀에는 이례적으로 초기부터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엔셀 설립 당시 1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이후 투자를 지속하며 상장 전까지 누적 투자액은 약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교원창업 회사들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이엔셀과 같은 해 설립한 지니너스에는 설립연도에 5800만원을 투자했다. 상장 당해에도 누적 투자금액은 12억원 수준이었다.
이엔셀 관계자는 "장종욱 대표 등 주요임원들은 메디포스트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중간엽줄기세포 전문가"라며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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