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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주주환원' 강조 한샘, 준수율은 '기대 이하'홈페이지 리뉴얼·정관 변경→주주가치 제고 '강화' 방침

김혜중 기자공개 2024-06-10 07:44:1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 PE 체제 아래 주주환원을 강조해 온 한샘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주주' 관련 핵심 지표 준수율이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샘은 정관 변경과 홈페이지 리뉴얼 등을 통해 주주 관련 핵심 지표 준수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샘이 올해 공시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지표 준수율은 53.3%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2021년부터 60%의 준수율을 지켜왔지만 올해는 다소 낮은 성적을 받아들었다. 15건의 핵심 지표 중 8개의 항목을 준수했다.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부터는 일부 항목이 개정되면서 주주 관련 핵심 지표가 5개로 늘어났다. 이사회 지표는 6개, 감사기구 지표는 4개로 총 15개의 핵심 지표를 척도로 기업지배구조를 평가한다.


눈에 띄는 점은 한샘이 2023년 '주주' 핵심 지표에서 유독 낮은 준수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한샘은 5가지 지표 중에서 ‘전자투표 실시’ 항목 하나만을 준수하는 데에 그쳤다. 이는 주주 지표가 네 개이던 2021년과 2022년보다도 적은 수치다. 2021년에는 4개 지표 중 3개를, 2022년에는 2개를 준수했다. 이사회 항목에서는 6개 중 4개, 감사기구에서는 4개 중 3개를 지키면서 선방했지만 주주 지표에서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한샘은 2021년 IMM PE로 인수된 뒤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삼고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배당금 확대, 자기주식 매입 등 주주 친화 기조 속 주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주주 핵심 지표에서는 20%의 준수율에 그쳤다.

먼저 주주총회 개최 2주 전에 소집공고를 진행하며 핵심 지표에서 제시하는 4주 전 소집공고를 준수하지 못했다.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외부감사와 결산 절차를 4주 전까지 마무리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2주 전에 공고했다는 입장이다. 외부 감사인의 회계감사 소요 기간과 주주총회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주주총회를 집중일에 개최하면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항목도 준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한샘 측은 이를 위해 회계 시스템과 공시 일정을 합리화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을 도입해 주총 공고를 최소 4주 전에 발행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계감사 소요 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주주총회 개최 일정에서 집중일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부터 두 개로 늘어난 배당 관련 지표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 배당 지표는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두 항목으로 구성된다. 한샘은 배당 정책은 수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배당 기준일 이후 배당 결정을 해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또한 2021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발표 이후 주주에게 별다른 통지를 진행하지 않아 두 번째 항목도 준수에 실패했다.

한샘 측은 주주 핵심지표 준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공고, 수시공시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 정책을 안내하는 과정이 미진했다고 진단하며 향후 배당에 대해서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2024년 3월 개최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서 선배당액-후기준일의 체제가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해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끔 장치를 마련했다.

한샘 측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내부 점검을 통해 홈페이지 개편 가능성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배당 관련 정보 및 주주환원정보를 보다 명확하게 안내할 예정"이라며 "결산배당의 경우 변경된 정관을 바탕으로 충분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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