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운용, 한투리얼에셋 도쿄 위워크 재팬 오피스 매입 KB증권서 74억엔 펀딩 에쿼티 투자, 펀드 5년만에 청산
이돈섭 기자공개 2024-06-10 07:42:1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러스자산운용이 한국투자리얼에셋의 일본 도쿄 소재 위워크 재팬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복수의 기관과 법인 등 전문투자자 투자금을 엔화로 투자해 향후 자산 매매 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노린다. 해당 빌딩을 공모펀드 펀딩을 통해 매입한 한투리얼에셋은 펀드 설정 5년 만에 청산에 성공, 최종적으로 5% 남짓 수준 수익률을 기록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러스운용은 최근 '플러스 도쿄오피스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를 설정했다. 복수의 기관과 법인 등 전문투자자들이 KB증권을 통해 74억엔을 투자했다. 현 환율 적용 시 650억원 규모다. 플러스운용은 과거 일본 부동산 수익증권을 매입한 펀드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빌딩 전체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운용업계 내 일본 부동산 펀드는 최근 들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추세다. 올 들어서 대신자산신탁이 일본 도쿄 23구 내 주요 지역 10개 임대주택에 분산 투자하는 리츠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2019년 전후로 국내 시장에 집중적으로 설정된 일본 실물 부동산 펀드들은 최근 1년새 환매연장과 리파이낸싱 등을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펀드가 매입한 자산은 도쿄 치요다구 한조몬역 인근 프렉스 노스(Prex North) 오피스 빌딩(사진)이다. 2019년 3월 준공된 이 빌딩은 지상 13층 규모로 연 면적은 1432.59평(4735.85㎡)이다. 황궁에 접해 있어 인근에 녹지가 많고 국회와 정부청사 등이 인접해 있다. 위워크 재팬이 2019년 10년 임대차 계약을 맺고 빌딩 전체를 임차하고 있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 해당 자산 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총 152억엔이다. 펀드 재산을 에쿼티로 투자했고 현지 은행에서 LTV 51%를 적용해 담보대출로 78억엔을 조달했다. 펀드는 2029년까지 5년간 운용할 방침이다. 현 환율 수준을 반영해 산정한 캡레이트는 3.4% 수준이지만, 160억엔 매각가 상정 후 차익을 포함시키면 5.8%까지 오른다.
플러스운용 관계자는 "일본 실물 부동산 시장 역시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경색돼 있는 상태"라면서도 "이번 투자 건은 엔저가 장기화하고 있어 향후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해당 물건에 마스터리스에 준하는 형태로 우량 임차인과 임대차 계약이 맺어져 있어 공실률이 낮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빌딩을 매도한 측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다. 한투리얼에셋은 2019년 공모펀드를 통해 리테일 자금을 끌어모아 141억엔에 매입해 3개월여 전부터 매각 절차에 돌입, 플러스운용 측에 147억엔에 매도해 최종적으로 6억엔 가량 차익을 남겼다. 해당 공모펀드 청산 시점 누적 수익률(IRR)은 5%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비해 일본 부동산 시장의 경우 아직 시장 전체 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에 비교적 매매가 원활하게 이뤄진 편"이라면서 "해당 오피스 빌딩 매도 시점 환율이 매수 때와 비교해 상당폭 낮아졌기 때문에 최종 수익률이 펀드 설정 당시 목표로 삼았던 수익률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00년 출범한 플러스운용은 토탈 자산운용 서비스를 지향하는 일반사모 운용사다. 주식형 펀드와 단기금융 펀드. 부동산 펀드 등을 함께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AUM은 4조6068억원. 전체 AUM에서 단기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87.8%(4조456억원)로 가장 컸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3억원으로 1년 전 6억원에서 절반가량 쪼그라들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2024 이사회 평가]효성티앤씨, 영업이익 개선에도 아쉬운 '경영성과'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
- [2024 이사회 평가]KG모빌리티, 이사회 활동 객관적 평가툴 마련 시급
- [이사회 파워 네트워크]19기 사법연수원 동기 포진…삼성화재 김소영 전 대법관 기용
- [2024 이사회 평가]갈길 먼 파라다이스, 소극적 이사회 운영 도마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