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블리츠 목표달성 청산…DS운용은 '고군분투' KB증권 리테일서 연속 펀딩, 향후 라인업 추가 계획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24 06:20:2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3:5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연초 집중적으로 선보인 목표달성형 펀드들이 하나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최근 라이프자산운용과 더블유자산운용 등의 성과에 이어 황소자산운용과 블리츠자산운용도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DS자산운용 등의 경우 당초 기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성과가 저조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소운용은 '황소올타임하이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의 결산 절차를 마치고 해지 작업에 돌입한다. 올 3월 초 KB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94억원을 펀딩해 펀드를 설정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4.5% 수준으로 결산 시점 보유 주식 주가가 오르면서 당초 목표 수익률 12%를 초과 달성했다.
상장주식 롱온리 전략 기반의 이 펀드는 황소운용이 하우스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목표달성형 펀드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끌었다. KB증권은 연초 이후 DS자산운용과 블리츠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등과 함께 목표달성형 펀드 라인업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는데, 황소운용이 KB증권 리테일 투자 수요에 적극 대응해 펀드를 선보였다.
올 2월 KB증권에서 목표달성형 펀드를 선보인 블리츠운용도 '블리츠 리베로 목표달성형 일반사모 1호'의 청산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월 90억원 규모로 설정한 이 펀드의 현재 누적 수익률은 12.8%. 설정 3개월여 만에 목표치 12%를 초과 달성해 운용을 마무리 짓는 셈이다. 황소운용과 블리츠운용 모두 현재 후속작 출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목표달성형 펀드 인기는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 증시가 고공행진하자 투자자들이 투자 시점을 특정하지 못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홍콩 H지수 파생결합증권(ELS) 사태 등으로 관련 금융상품 투자 수요가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자금 회전율이 높은 목표달성형 펀드가 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판매사 중에는 KB증권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목표달성형 펀드를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펀드 성과가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가 3~4개월 안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환매 자금을 신규 펀드에 투입, 이 과정을 반복해 복리 효과를 노린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이 지난해 초 선보인 라이프운용 목표달성형 펀드는 6개월 만에 누적 수익률 8%를 기록하면서 청산했다. 후속작도 비슷한 기간 11%의 성과를 낸 데 이어 지난달 말 추가 라인업을 론칭해 운용하고 있다. 더블유자산운용과 타이거자산운용 등도 지난해부터 KB증권 리테일 채널을 통해 목표달성형 펀드를 꾸준하게 출시해 왔다.
타 판매사에서도 목표달성형 펀드 출시가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하나증권을 통해 지난 2월 선보인 목표달성형 펀드의 경우 운용 한 달만에 12% 수익률로 청산, 지난달 후속작을 출시해 한 달째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현대자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를 출시, 리테일 채널에서 26억원을 펀딩했다.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연초 DS자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를 출시했다. 다만 DS운용 펀드의 경우 타사 대비 성과가 더딘 편이다. DS운용은 해당 증권사 3곳에서 많게는 396억원 적게는 125억원을 끌어모아 연초 목표달성형 펀드 3개를 론칭했는데, 운용 5개월 차인 해당 펀드 누적 수익률은 0~1% 수준에 불과하다.
DS운용 목표전환형 펀드의 운용 흐름은 올 초 마케팅 단계 예상했던 것과 달라 일부 판매사 PB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 외에는 펀딩 자체가 어려워 투자자 위주의 상품 출시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성과가 우수한 운용사에 기회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첫 배당' 세림B&G, 주주환원+실적 자신감
- [Policy Radar]'간판' 바꾼 성장성 특례, 기업 발길 왜 '뚝' 끊겼나
- [LS 딜 주목하는 IB들]IB 순위 뒤흔들 딜 'LS MnM'...등판 전 밸류업 '속도'
- [Rating Watch]'캐피탈 지원' 메리츠증권, NCR 하락 우려
- [LS 딜 주목하는 IB들]"전선업 밸류 적기"…에퀴티 조달 머리맞댄 IB들
- 솔브레인, 오너 3세 주식 매각 '정문주 승계 굳히기'
- 비덴트의 해방공탁, 빗썸 지배구조 단일화 길 열리나
- BNK캐피탈의 남다른 '중앙아시아' 행보
- [캐피탈사 부동산PF 위기 대응]롯데캐피탈, 10대 건설사 선순위 위주 구성…연체 사업장 '전무'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OK저축, 정길호 대표이사 '의장' 자리 계속 간다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간판펀드 열전]KB액티브배당, 금리 충격 딛고 밸류업 총아 등극 노린다
- [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빌리언폴드 최대 파트너 삼성증권, 리테일 일등공신
- IBK운용, 헤지펀드 시장 출사표 "신사업 키운다"
- 안다운용 리테일 롱숏 라인업 정리…물적분할은 내년으로
- 플러스운용, 한투리얼에셋 도쿄 위워크 재팬 오피스 매입
- 매칭형 사모펀드 자금몰이…최근 한달 2000억 유입
- 키움운용, 헤지펀드 변화 조짐…K고래 '꿈틀'
- 빅4 ETF 운용사 "지수 상관계수 낮춰야" 한목소리
- NH증권, 사랑의열매 OCIO 수성…미래에셋은 고배
- 목표달성형 펀드 수요 꾸준…더제이·더블유 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