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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전력산업]5년간 5000억 투입한 LS일렉트릭…캐파확장 각축전[전력기기/투자]⑩3사 누적 CAPEX 1조2000억…스마트팩토리 구축, 미국공장 증설 '활발'

박동우 기자공개 2024-06-17 07:44:11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5: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기기 시장이 모처럼 호황을 맞으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투자 확장 열기가 뜨겁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3사가 캐파(CAPA) 확장을 둘러싼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들 기업이 2019년 이래 올 1분기까지 5년 동안 집행한 CAPEX는 1조2000억원이다.

단연 돋보이는 회사가 LS일렉트릭으로 지난 5년간 5000억원의 자본적 지출(CAPEX)을 집행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팩토리'에 방점을 찍고 투자를 이어가고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변압기 공장 증설이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2019년 이래 HD현대일렉 4000억, 효성重 3000억 집행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 3월 말까지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3개사가 집행한 CAPEX는 연결기준 1조2389억원이다. 투자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LS일렉트릭으로 5년간 5090억원(41.1%)을 지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4211억원, 효성중공업은 308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력기기 제조 3사가 해마다 유·무형자산 취득에 소요된 금액을 보면 2022년이 단연 많았다. 당시 2564억원을 썼는데 5년간 CAPEX의 20.7% 규모다. 2023년에는 전년대비 3%(78억원) 줄어든 2486억원을 집행했다. 올 1분기에는 765억원을 투입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478억원과 견줘 60%(287억원) 불어났다.


2022년과 비교해 지난해 CAPEX 증감 내역을 살피면 HD현대일렉트릭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891억원으로 2022년 412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를 올 연말까지 조성키로 결정하고 충북 청주 센트럴밸리 산업단지에 자리잡은 부지 8만5420㎡를 360억원에 매입한 대목이 영향을 끼쳤다.

LS일렉트릭은 2022년(1201억원)과 2023년(1242억원) 연속으로 3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CAPEX를 집행했다. 지난해 보유한 설비를 유지 보수하는데 570억원을 지출했다. 생산능력 증대를 염두에 두고 기존 제조시설을 확장하는데 35억원을, 신규 생산 목적으로 건물·기계 등을 사들이는데 73억원을 썼다. LS일렉트릭의 국내 사업장은 충청권(청주·천안)과 영남권(부산)에 포진해 있고 중국·베트남에도 공장이 존재한다.


3사 가운데 효성중공업만 유일하게 전년대비 CAPEX가 감소했다. 2022년 951억원과 견줘 62.9%(598억원) 급감한 353억원으로 집계된 대목이 방증한다. 기존에 진행하던 투자 건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020년 7월 이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거점을 둔 자회사 효성HICO가 총 950만달러(130억원)를 투입해 변압기 공장을 증설하는 프로젝트가 이달에 마무리된다.

◇LS일렉트릭, M&A전략도 실행

올해도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이 '생산력 증대'에 사활을 걸고 앞다퉈 자금을 투입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달부터 2025년 9월까지 803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부산 사업장의 유후 부지 1만3223㎡(4000평)에 공장을 신축해 초고압 변압기 캐파를 연간 20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로 확장하는 목표를 세웠다.

여세를 몰아 M&A 전략도 실행했다. 올해 5월 LS일렉트릭은 592억원을 들여 변압기 제조에 특화된 중소기업 KOC전기 지분 51%를 매입키로 결정했다. 자기주식을 그룹 지주사 LS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재원을 조달했다. 2026년까지 계열사를 포함한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연간 5000억원 수준까지 넓히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5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중저압차단기 생산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본사를 둔 법인 'HD현대 파워 트랜스포머스 USA'는 변압기 적치장과 자재창고를 넓히는 중이다. 납기 변경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올해 안에 150억원을 투입해 확장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 조성(1173억원) △변압기 철심공장 확충(272억원) △300kV급 변압기 공장 노후환경 개선공사(164억원) 가운데 캐파 확장 기여도가 단연 높은 프로젝트가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 신설' 건이다. 2030년 기준으로 연간 1300만대 제품 생산을 전망하는데 현재 제조역량과 견줘 2배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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