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팀 철수' 케펠인프라, 에코비트 인수 가능성은 싱가포르 본사가 딜 수행, 경쟁사 대비 자금력·경영전문성 강점
감병근 기자/ 김예린 기자공개 2024-06-13 08:09:5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2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이하 케펠인프라)가 에코비트 인수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 투자팀이 사실상 철수했지만 싱가포르 본사가 주축이 돼 딜을 추진 중이다. 자금력, 환경업체 운영 경험 면에서 다른 해외 재무적투자자(FI)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케펠인프라는 에코비트 인수를 위한 실사 준비에 돌입했다. 에코비트 인수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에는 케펠인프라 외에 칼라일그룹, 거캐피탈파트너스, IMM컨소시엄 등이 포함됐다.
케펠인프라는 싱가포르 본사에서 에코비트 인수 거래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2022년 종합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인수 등을 담당했던 국내 투자팀이 사실상 철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팀이 철수한 상황에서 에코비트 인수는 싱가포르 본사 투자팀 내 한국인 인력의 조력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본사 내 한국인 투자 인력도 상당한 국내 인프라 투자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전언이다.
케펠인프라는 내부적으로 에코비트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예비입찰에 제안한 기업가치(EV)도 2조원 중반대 수준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다른 해외 FI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여기에 EMK 인수를 통해 국내 환경업체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다른 해외 FI들은 국내 환경업체를 인수하거나 운영한 경험이 없다.
칼라일의 경우 최근 ‘6호 아시아펀드’ 투자금 조달이 순탄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지지부진한 펀딩 탓에 작년 말 조성 목표를 85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낮췄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조성된 3조7600억원 규모의 일본 전용 펀드를 활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칼라일이 에코비트 인수를 위해 공격적 금액을 제안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거캐피탈은 인수 의지 자체에 의구심 크다. 거캐피탈은 홍콩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이 50조원 규모로 자금력은 갖추고 있다. 다만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탓에 에코비트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지는 미지수다.
현 상황이라면 IMM컨소시엄과 케펠인프라의 2파전 구도로 에코비트 인수전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금력에서는 케펠인프라가 다소 앞서 있지만 경영 전문성, 국내 FI라는 점 등에서는 IMM컨소시엄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케펠인프라는 싱가포르 케펠그룹 소속으로 인프라 관련 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케펠그룹은 인프라 투자 외에도 부동산, 선박 등도 투자처로 삼고 있다. 케펠그룹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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