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 홍신표 준법감시인 영업총괄이사로 낙점 유가증권 등 '기금 투자' 드라이브 예고…후임에는 김선구 이사
김서영 기자공개 2024-06-19 13:05:5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저축은행이 비우호적인 업황 속 임원진에 대한 업무 재배치를 단행했다. 준법감시인을 맡았던 홍신표 이사가 영업총괄 임원으로 발탁됐다. 기업금융 부문의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준법감시인이 현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선구 이사가 후임자로 낙점됐다.영업총괄을 맡게 된 홍 이사가 JT저축은행의 기업금융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인사로 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투자 기금 운용 부분에서 실적 반전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부터 규모가 크게 축소됐던 기업대출 영업도 다시 회복될지 관심이다.
◇신임 영업총괄에 '잔뼈 굵은' 홍신표 이사
17일 JT저축은행은 최근 임원 사임과 선임안을 연달아 공시했다. 지난해 JT저축은행에서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했던 홍신표 상임이사가 준법감시인에서 사임하고 영업총괄임원에 선임된 것이다. 홍 이사는 준법감시인 임기 만료를 1년 남겨두고 사임을 결정했다.
JT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기업영업 부문의 효율적인 운영에 기여하고자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이사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 영업총괄 임원으로서의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홍 이사는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등에서 주로 준법감시와 금융소비자보호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잔뼈 굵은 인물이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홍 이사는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에 오랫동안 재직하며 전문성을 키워온 인물로 영업총괄 자리에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1965년생인 홍 이사는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해 J트러스트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2015년 JT친애저축은행에서 준법감시 및 여신감리와 금융소비자보호(CCO) 총괄을 맡아 활약했다. 2017년 총괄 업무는 유지한 채 준법감시인으로 선임됐다.
2019년 3월 JT저축은행으로 적을 옮긴 그는 위험관리책임자(CRO)와 CCO를 겸직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21년 여신관리총괄에 선임됐다. 2023년에는 내부통제와 CCO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며 준법감시인으로 선임됐다. J트러스트그룹의 두 저축은행에서 모두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한 것이다. 최근 영업총괄로 자리를 옮기며 기업금융 활성화
란 과제를 안게 됐다.
홍 이사 후임으로 김선구 이사가 새로운 준법감시인으로 선임됐다. 1969년생인 김 이사는 한양대 사회학과를 졸업해 JT저축은행에 입사했다. 2016년 5월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27년 3월 이사회까지 3년간 준법감시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준법감시인으로서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총괄한다.
◇비우호적 업황에 '기금 투자' 반전 카드될까
홍신표 신임 영업총괄이사는 기업금융 강화와 조직 운영 효율성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JT저축은행은 이달 초 기금 투자와 관련된 부서에 대한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기업금융 내 기금 투자 부문에 대한 인력 보강과 조직 신설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덩치가 커진 기금 투자 조직에 대한 효율적인 경영 관리를 위한 적임자로 홍 이사가 낙점됐다.
기업금융은 크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금 투자로 분야로 나뉜다. PF 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업권은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유가증권 등 기금 투자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모습이다. 업계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자산 규모 2위 OK저축은행이 유가증권 수익으로 28억원을 거두면서 수익성 관리에 도움을 받은 바 있다.
JT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PF대출에서 10.17%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PF대출 잔액은 293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연체액이 298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부동산 업종 전체 연체율은 9.4%로 나타났다.
한편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가증권 수익은 1억원으로 작년 동기(4억원)보다 75% 줄었다. 반면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유가증권 수익으로 8억원을 벌어들이며 작년 동기(4억원)보다 두 배 증가해 적자 폭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
기금 투자에 고삐를 쥔 JT저축은행이 위축된 기업대출 영업에도 나설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말 JT저축은행의 기업자금대출 잔액은 6925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9025억원까지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23.27% 감소한 수치다.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5.99%에서 40.4%로 5.5%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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