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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합병+조달 '투트랙' 리벨리온, IPO 주관 콘테스트 재개잠정 중단했던 경쟁 PT, 7월 중순 확정…합병 이슈 별개, IPO 채비 '박차'

윤진현 기자공개 2024-06-20 07:51:5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갑작스러운 합병 소식에 상장 주관 콘테스트를 멈춘 리벨리온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입찰제안서(RFP)를 제출한 각 IB 하우스에 경쟁 PT 일정을 통보했다.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경쟁 PT 절차는 오는 7월 셋째 주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무후무한 이슈에 리벨리온이 예비 주관사단에 제안서 정정을 요구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제출 RFP를 기반으로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전망이다. 즉 합병 과정과 별개로 상장 파트너 선정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합병 추진 과정이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시점에서 관련 정보 없이 밸류를 다시 산정하는 것도 무리가 있단 게 IB의 공통 의견이다. 대신 추후 확정된 합병 구조를 기반으로 상장 전략을 세울 전망이다.

◇IPO 주관 콘테스트 '재개'…7월 중순 경쟁 PT 예고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이 오는 20일 숏리스트를 추릴 계획이다. 이후 RFP를 제출한 각 IB 하우스에 오는 7월 셋째 주에 PT 평가를 진행한다고 통보했다. 리벨리온이 당초 RFP를 발송한 하우스는 총 7곳으로 알려졌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이중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5곳의 증권사가 RFP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의 주관사단이 빠진 셈이다.

리벨리온이 사실상 한달가량 상장 주관 콘테스트를 순연했다. 앞서 리벨리온은 이달 10일 RFP 마감 직후 각 하우스에 PT 예상 일정을 공지한 바 있다. 이달 중순 PT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RFP 마감 직후 변수가 생겼다.

또 다른 국내 AI 반도체 대표기업인 사피온과 리벨리온의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즉 IPO 주관 경쟁 도중 기업 합병이 이뤄지는 전무후무한 이벤트가 생겼다. 합병 소식이 전해진 12일 리벨리온은 각 주관사에 우선 일정 순연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IPO 주관사 선정을 비롯해 절차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리벨리온이 상장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합병 이슈와 별개로 IPO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단 의미다.
출처: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합병 최소 6개월 소요…RFP 정정 없이 주관사 선정 '속도'

자금 조달을 통한 경쟁력 확보 중요성이 상장 추진 속도를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양산 실적을 내는 게 IPO 필수 조건으로 여겨진다. 반도체 팹리스 중에서도 AI 칩 분야는 초기 산업에 속한다.

AI 칩은 전력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이 강점으로 여겨지지만, 유의미한 실적을 낸 기업은 드물다. 막대한 개발비용을 들여 꾸준히 R&D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외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 많지 않은데다 경쟁도 심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경쟁사인 퓨리오사AI가 이미 IPO 주관사를 확정해 실사 과정에 돌입한 바 있다. 퓨리오사AI는 대규모 자금 확보로 꾸준히 기술 개선을 꾀하고자 IPO 계획을 밝혔다. 퓨리오사AI는 2세대 칩 준비가 비교적 빠른 편에 속한다.

상황이 이렇자 리벨리온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IB 하우스가 제출한 RFP를 정정하지 않고 주관사 콘테스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합병 추진 과정이 최소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밸류를 다시 산정하는 것도 무리가 있단 게 IB들의 공통 의견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합병 구조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관사단에 정보를 선제공하고 다시금 밸류를 산정하란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우선 기제출한 RFP를 토대로 경쟁 PT를 거쳐 주관사를 확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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