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롯데바이오의 생존전략, 전방위 공격적 '인재수혈' 국내와 미국 등 신입부터 경력까지 다양해진 인력풀, 그룹사 임직원 채용 병행
차지현 기자공개 2024-06-26 09:31:2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메가플랜트 착공에 돌입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직군, 연차 등을 가리지 않고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위탁개발생산(CDMO) 후발주자의 한계를 맨파워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들어 인력풀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방면 인재 영입 가속도…채용 '다양성' 확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에서 근무할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출범 당시 인수한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에 건립 중인 메가플랜트 바이오 캠퍼스 관련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직군, 연차 등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채용 공고를 낸 점이 눈에 띈다. 의약품 제조 공정부터 최종 제품에 대한 품질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품질관리(QC) 담당자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분석 검증 엔지니어, 마이크로소프트365 시스템 관리자 등 미국에서만 18개 보직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다. 신입부터 경력직까지 모집 연차도 다양하다.
국내의 경우 롯데그룹 채용사이트를 통해 인력을 구하고 있다. 서류 심사, 인·적성 검사, 면접으로 진행하는 기존 채용 전형에 더해 학교, 학점, 영어 점수 등을 보지 않고 직무 역량만 따져보는 파격적인 인사 제도까지 도입했다.
국내 채용 직무를 보면 제어 설계, 물류, 품질 검증, 품질 제어, MSAT(공정 전반) 등이 있다. 역시 신입부터 경력 4~ 8년 차까지 폭넓은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신입사원 부문은 △배양/정제(Technical Operations) △시험실 구축(Quality Control) △미생물 시험(Quality Control) 등으로 구성됐다.
◇C레벨 비(非) 삼성 출신 증가, 그룹사 수혈도 속속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활발한 인재 채용은 설립 시기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다. CDMO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로 최대한 인재를 끌어모아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22년 출범 당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들어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말고도 국내외 기업에서 업무 경력을 쌓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모습이다. 작년에만 잇단 C레벨급 외부 수혈을 단행했는데 비(非)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물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영입한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COO), 장건희 기술개발부문장(CTO), 강현심 재무부문장(CFO) 등이 대표적이다. 유 COO는 로슈, 제넨텍 등을, 장 CTO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존슨앤드존슨 등을 거쳤다. 강 CFO는 로슈·화이자코리아·칸타코리아·디아지오코리아 등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
롯데그룹 출신 인력도 지속해서 영입 중이다.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롯데지주 등을 거친 임태형 상무와 롯데케미칼에 오랜 기간 몸담은 정우청 상무가 최근 합류한 걸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인사에선 그룹 오너 3세 신유열 전무를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는 발령을 내기도 했다. 롯데그룹 인력과 외부인력의 수혈을 통해 DNA를 섞는 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인재 채용 흐름은 국내 메가플랜트 준공과 함께 가속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된다. 3월부터 송도 메가플랜트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1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마치고 2026년 하반기 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기업 롯데지주가 공사비를 위한 자금을 수혈하면서 힘을 싣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현장과 인재 채용시장 내 역량 높은 지원자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채용 다양성은 물론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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