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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 노란우산 400억 주식형 위탁사 선정 첫 유치 성공, 우리운용·라이프운용도 낙점

황원지 기자공개 2024-07-02 07:49:1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노란우산 공제금 400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일임자금 이탈 후 절치부심, 수익률을 관리하면서 기관자금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다. 신영자산운용 외에도 라이프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이 올해 위탁운용사로 이름을 올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중소기업중앙회의 2024년 국내주식 액티브형 A군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용을 총괄하는 노란우산 공제금은 최근 8곳의 국내주식형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쳤다. 신영자산운용은 액티브형 중 운용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A군에 선정됐다.

신영자산운용이 노란우산 공제금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몇년 간 기관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2020년 말 1조8000억원에 달했던 일임자금 수탁고는 지난해 말 270억원으로 급감했다. 국민연금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수탁고가 크게 주저앉았다. 지난해 상반기 2차전지 등 특정 테마 섹터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지 못했던 영향이 컸다. 이후 올해 국민연금 가치주형 위탁운용사에 지원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올해 운용성과가 개선되면서 노란우산 공제금 유치에 성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은 1년 수익률이 18.48%로 벤치마크 지수인 KOSPI고배당50(10.65%)를 크게 아웃퍼폼했다. 또다른 대표펀드인 신영마라톤의 1년 수익률도 13.34%로 유형 펀드 평균 수익률(11.55%) 대비 아웃퍼폼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새롭게 국내 주식형에 푸는 자금은 총 2400억원이다. 지난 2월 말 금융투자협회 기준으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A군으로, 이하인 운용사를 B군으로 분류했다. A군에서 액티브 유형을 맡을 4개사를 선정해 각 사에 400억원씩 총 1600억원을 위탁한다. B군의 경우 액티브 유형에서 4개사, 절대수익 유형에서 4개를 선정해 총 800억원을 태운다.

신영자산운용 외에도 우리자산운용과 라이프자산운용이 A군 운용사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해 루키리그인 B군에서 자금을 받았다가 올해 A군으로 승격됐다. 같은 유형에서 선정돼 운용하고 있는 자금이 있으면 재차 지원이 불가능하다. 다만 라이프자산운용의 경우 유형은 같으나 리그가 달라 한차례 더 선정이 가능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의 AUM는 재작년 말 기준 3000억원 내외였으나 급격히 성장해 현재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노란우산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소기업-소상공인 공제금이다. 안정적인 운용을 중시해 투자자산 중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노란우산의 채권 비중은 지난해 50.7%, 올해 계획은 52% 수준이다. 올해 자산배분계획에 따르면 단기자산에 3%, 주식에 15%의 자금을 배분한다. 현재 5000억원 규모 만기매칭형 펀드 위탁운용사도 선정 중에 있다.

최근 대체투자 비중 목표를 높이면서 서원철 전 MG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장을 차기 자산운용본부장(CIO)으로 내정했다. 다음주 중 부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노란우산은 연내 대체투자 비중을 29.8%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체투자 수익률이 채권 등 타 부문보다 높은 만큼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노란우산의 대체투자 비중은 2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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