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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금리 인하시 배당여력 커진다…리츠 신상품 흥행 자신”김대환 신영운용 본부장 “당분간 실물 투자 계획은 없어”

황원지 기자공개 2024-07-03 07:35:3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6:0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은 국내 가치투자 운용사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신영밸류고배당, 신영마라톤 등 굵직한 대표 펀드만 여럿이다. 다른 중견 운용사들이 ETF나 해외 성장주 등 라인업을 다변화할 때에도 우직하게 가치투자 철학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운용사 라이선스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첫 번째 부동산 펀드를 출시했다. 신영자산운용에서 대체투자를 맡고 있는 김대환 투자전략본부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김대환 신영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사진)은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신상품을 출시했다”며 “기존 가치주, 배당주 펀드 외에 리츠 투자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신영자산운용은 다음달 8일 ‘신영리츠공모주목표전환형 부동산투자신탁’을 출시한다. 8일부터 12일까지 자금을 모집하고 15일 설정해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영증권이 판매를 맡는다.

금리 인하가 코앞에 다가온 지금이 리츠에 투자할 적기라고 봤다. 김 본부장은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리츠의 이자비용이 줄어들면서 배당지급 여력도 커진다”며 “배당이익 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본이득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여기에 공모주 투자를 병행해 목표 수익률을 10%까지 끌어올렸다. 목표전환형 구조로 10%를 달성하면 채권으로 자산을 변경한다.

이번 상품은 신영자산운용이 처음 내놓는 펀드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부동산 운용 라이선스를 받았다. 기존 증권, 단기금융, 특별자산 운용 라이센스만 있었으나 부동산과 혼합자산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종합자산운용사 반열에 올랐다.

부동산 펀드는 첫 번째이지만 리츠 투자가 처음은 아니다. 김 본부장은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신영밸류고배당 등 기존 펀드에서도 0.5%~1% 내외로 리츠를 편입해 왔다”고 말했다. 이미 리츠 투자를 위한 리서치나, 운용 경험은 운용사 내부에 충분히 쌓여 있었다는 설명이다.

리츠를 편입하는 ETF와 달리 운용역 판단으로 자산 비중 조절도 유연하게 진행한다. 김 본부장은 “최근 2~3년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리파이낸싱을 언제, 몇 퍼센트로 했는지에 따라 리츠의 배당여력이 달라지고 있다”며 “국내 상장 리츠를 모두 투자 대상으로 삼되, 각 리츠별 상황을 고려해 편입비중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본부장은 1999년 신영자산운용에 입사한 오랜 신영맨이다. 초기 신영밸류고배당의 운용을 맡았고 이후 마라톤가치본부와 배당가치본부를 오가며 신영자산운용 대부분의 펀드를 경험했다. 지난해까지 신영밸류고배당의 책임운용역으로 일하다 이를 올해부터 김화진 본부장에게 넘기고 대체투자를 맡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의 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 분야는 김 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당분간 추가 부동산 펀드 출시 등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리츠 시장 전망이 좋은 만큼 당분간은 신상품 운용에만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동산 운용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업계에서는 신영자산운용이 실물부동산 인수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에 나설지 주목해 왔다.

김 본부장은 “당장 실물 부동산 펀드 출시 등은 계획에 없다”며 이 같은 시선에 선을 그었다. 펀드로 실물부동산 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는 새롭게 운용역을 뽑아 팀을 구성하고, 자금을 끌어오는 등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기존 베스트셀러인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에 리소스를 집중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고객 수요에 맞는 신상품 출시는 이어갈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7월 중 신영리츠공모주목표전환형 펀드에 이어 가치투자 전략의 주식형 목표전환 펀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기존 베스트셀러 펀드들의 성과를 유지하면서도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해 라인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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