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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계열 카스피안캐피탈, VC 협회 가입 모회사 매각 이슈 불식 행보…SBI인베 출신 남동우 대표 '지휘봉'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01 08:32:3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맥주 계열 벤처캐피탈(VC) 카스피안캐피탈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로 가입했다. 최근 손바뀜이 일어나며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카스피안캐피탈은 최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카스피안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VC 협회에 가입했다"라고 말했다.

카스피안캐피탈은 제주맥주 계열 VC로 지난 2021년 설립됐다. 2022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본격 투자 활동에 나섰다.

당시 자본금은 105억1000만원을 확보하며 신기사 자본금(100억원) 기준을 충족시켰다. 대주주인 제주맥주가 지분율 57.2%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호텔 기업인 오션스위츠(14.2%), 섬유 제조기업 유성산자(9.5%) 등도 자본금 확충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올해 제주맥주가 자동차 수리 및 부품 기업 더블에이치엠에 매각되며 카스피안캐피탈 또한 손바뀜이 이뤄졌다. 올해 4월 제주맥주는 카스피안캐피탈의 주식 120만2000주를 엠비에이치홀딩스에 양도했다.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작업이었다.

엠비에이치홀딩스는 제주맥주 창업자 문혁기 대표가 지분 54.5% 들고 있는 회사다. 제주맥주를 매각했지만 벤처투자활동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기 위해선 협회 활동 및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국내 벤처캐피탈 산업과 관련된 제도 및 경영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벤처투자회사(옛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신기술금융회사, 유한회사(LLC)형 벤처캐피탈 등 220여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협회는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 경영지원, 홍보뿐만 아니라 공시, 통계, 교육, 투자협력 지원을 비롯한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남동우 카스피안캐피탈 대표가 계속 지휘봉을 잡는다. 남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서 일했다. 이후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후 한국기술투자 심사역으로 업계에 입문해 SBI인베스트먼트에 몸 담았다.

남 대표는 SBI인베스트먼트 재직 당시 제주맥주를 발굴해 첫 투자했고 팔로우온했다. 이 인연으로 카스피안캐피탈 대표로 참여하게 됐다.

운용자산(AUM)은 588억원이다. △카스피안-K 7호 신기술투자조합 △케이디비씨-카스피안 T 4호 신기술투자조합 △카스피안-K 6호 신기술투자조합 △카스피안-T 3호 신기술투자조합 △카스피안-T 2호 신기술투자조합 △카스피안-K 5호 신기술투자조합 등 11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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