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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 플로틱 "현장 친화적인 '물류 로봇' 서비스 출시 임박"이찬 대표 "고객 맞춤형 사업 모델 강점, 매출 일으켜 내년 시리즈A 도전"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08 09:22:5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로틱은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그동안 물류업계에 로봇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고객 입장에서 접근하려는 시도가 부족했다. 올 하반기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물류업계의 오랜 숙원을 풀어내는데 기여하겠다."

지난달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플로틱 본사에서 더벨과 만난 이찬 대표(사진)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물류 로봇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물류업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 설립된 플로틱은 물류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로봇 제조를 시작으로 로봇 도입을 위한 자체적인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올 하반기 제품 상용화에 나서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AI 다음은 '로봇' 주목 확신…물류 입·출고 문제 해결 앞장

1997년생인 이 대표는 카이스트 기계공학 학사를 졸업했다. 이어 카카오벤처스 투자팀 리서치 인턴과 배달의민족 로봇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2020년 네이버랩스에서 자율주행로봇 관련 엔지니어 인턴을 하다가 2021년 플로틱을 창업했다.


이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기술'에 대한 흥미가 많았다. 그는 "사람들이 멀다고 생각하는 기술을 해석하는 것을 즐겼다"며 "알파고의 탄생을 보면서 인공지능(AI) 다음으로 주목을 받을 섹터를 고민했고 로봇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테크 기업에서 경력을 쌓으며 로봇이 실제 우리의 삶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을지 고민했다"며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로봇이 필요한 세상이 열리는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판단에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처음부터 사업 아이템으로 물류 로봇을 정한 것은 아니다. 창업 초기에는 로봇이 적용가능한 다른 여러 섹터도 후보군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네이버 D2SF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을 받으면서 물류 로봇 시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이 대표는 "당시 물류 풀필먼트 기업 '테크타카'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물류센터 입·출고 문제가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노동집약적인 물류 입·출고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어 사업 아이템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순탄한 성장 과정을 밟아 왔다. D2SF와 카카오벤처스가 시드 투자를 진행했고 마일스톤 달성에 성공하면서 2022년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에서 34억원 규모로 투자를 받았다. 또 최근에는 캡스톤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BNK벤처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등에서 52억원 규모로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로봇 제작부터 활용까지 '토탈 솔루션' 제공…다음 펀딩서 'SI' 적극 물색

플로틱의 강점은 물류 센터에서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물류 시장에 로봇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기존에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류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며 "플로틱은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고객 친화적인 접근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턴키(고객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로 생산자가 인도하는 방식)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로봇과 AI, 물류 전문가들을 모두 모셔왔다. 그는 "로봇이라는 분야가 물리적인 기계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적용되는 분야라 생각보다 개발이 어렵다"며 "각 공정별로 최소한 한명 이상의 전문가가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로틱은 고객이 주문을 하면 어떤 방법으로 로봇을 도입할지부터 시작해 가장 저렴하게 도입 가능한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며 "고객은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진단만으로도 물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틱이 사업화 예정인 로봇 모델

플로틱은 내년 시리즈A 도전을 앞두고 올 하반기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서비스 판매는 구독과 판매 모델 투트랙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고객 친화적으로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매출을 통해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며 "매출 성장을 이루고 다음 투자 라운드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뿐 아니라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도 함께 물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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