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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뉴로메카 로보틱스 전략]미래 성장동력, '우주로봇연구' 그룹 가동전용 모터 양산 채비 '전문 자회사' 설립 검토, 해양·원전 확대 발판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12 08:54:16

[편집자주]

포스코가 코스닥 로보틱스 기업 뉴로메카와 맞손을 잡았다. 로봇공동연구소 설립을 약속하며 전략적 협업 관계를 다지고 있다. 협동로봇을 통한 자동화 솔루션은 포스코의 철강·2차전지 사업분야에서 원가절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항의 앵커 로보틱스로 도약할 수 있을까. 더벨이 뉴로메카의 경쟁력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로메카는 우주로봇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가운데 별도 연구 조직을 운영하며 로봇사업의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포항에서 우주로봇사업의 앵커 기업으로 도약하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이재천 뉴로메카 로봇생산부문장은 10일 "협동로봇 연구와 별도로 우주로봇 연구팀을 가동하고 있다"며 "우주로봇은 모터 연구도 달라야 하고 무게는 전통 로봇보다 훨씬 가벼워야 하는데 재질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로메카는 로봇개발부문 내 우주로봇연구 그룹을 두고 있다. 그룹장은 임원급인 이사 직급으로 알려졌다. 이 부문장은 "국책 과제 중심의 우주로봇사업은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국방과 관련돼 있어 더 구체적인 내용 공개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로메카 사업에서 '우주'가 처음 언급된 때는 2022년 12월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국책과제 공시였다. 총 사업비 293억원의 우주 잔해물 포획을 위한 전개형·로봇팔형 탑재체 기술개발에 뉴로메카가 참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른바 우주 쓰레기 처리 로봇이다.

그동안 수면 아래 있던 우주로봇은 포항에서 본격화됐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가 포스코와 지역 로보틱스, 유관 기관과 추진하고 있는 포항로봇 클러스터의 로드맵에서 핵심 키워드로 우주로봇을 설정하면서다. 박 대표는 "10년 이내에 우주로봇이 새로운 산업 성장의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뉴로메카는 포항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에 2027년 들어서는 신공장 옆에 우주로봇 연구 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포항을 덴마크의 로봇클러스터인 '오덴세'에 맞먹는 거점 지역으로 만들고 그 중심에 뉴로메카가 연결고리를 하겠다는 포부다.

오덴세는 글로벌 협동로봇 1위 기업인 '유니버셜 로봇'과 자율이동로봇 '미르' 이외 100여개의 로봇 스타트업이 포진해 있다.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MAERSK) 조선소 폐쇄로 신음하던 오덴세는 시와 로봇기업들이 뭉쳐 재도약한 사례로 꼽힌다. 뉴로메카는 포항 지역 앵커 기업으로 협동로봇, 우주로봇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구심점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뉴로메카의 우주로봇 연구는 전용 모터 양산 준비를 갖췄을 만큼 진척 속도가 나고 있다. 내년 11월까지인 국책 연구 과제를 완수해 협동로봇 이외 영역으로 로봇사업 확대를 조준하고 있다. 우주로봇 기술 개발은 원전 산업, 해양을 비롯해 극한 환경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시장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통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된다. 유럽 우주국(ESA)의 화두 중 하나는 우주의 지속가능성이다. 우주 쓰레기 문제는 국제사회 관심 사안이다. 우주산업 성장과 맞물려 수명이 다한 위성, 로켓 등의 잔해가 우주를 오염시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름 10cm 이상 3만여개, 1cm 이상 90만개 이상이 우주를 떠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로메카는 우주로봇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자회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4월 종속기업으로 '뉴로메카 에어로스페이스로보틱스' 설립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뉴로메카는 우주로봇 국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유일한 로봇회사"라며 "우주, 해양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까지 개발해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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