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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 합작도 자문…삼성전자 투자 '오멜버니' 밀월 작년 이매진 인수 조력, 두터운 신뢰 재확인…김새진·지재완 변호사 '키맨'

김경태 기자공개 2024-07-10 07:42:1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로펌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O'Melveny & Myers, 이하 오멜버니)가 삼성이 추진하는 투자 활동에서 잇달아 자문을 꿰차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5월말 발표한 미국 레녹스(Lennox)와 합작사 설립에 숨은 조연으로 활약한 게 가장 최근 보여준 행보다.

오멜버니에서 삼성전자 자문을 이끄는 키맨으로 김새진(Daniel Kim) 변호사가 꼽힌다. 그는 삼성의 역대 최대 M&A인 하만 인수를 조력한 적이 있다. 또 삼성 법무팀 출신인 지재완 변호사도 핵심으로 지목된다. 최근 기대를 모으는 삼성전자의 M&A 행보에서도 이들 변호사가 핵심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오멜버니, 이매진 인수 이어 '레녹스 합작' 조력

삼성전자는 앞서 올 5월 28일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사명은 '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다. 삼성전자와 레녹스가 지분을 각각 50.1%, 49.9% 보유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내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Roanoke)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전 세계에 40여년간 혁신적 개별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 온 삼성전자와 북미 유통망·유니터리 공조 솔루션을 갖춘 레녹스가 협업해 시너지를 키울 방침이다.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합작 투자 과정에서 오멜버니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오멜버니는 서울사무소 대표인 김새진 변호사를 비롯해 10명 이상의 변호사를 투입했다. 박해인, 김우재, 코트니 다이어(Courtney Dyer), 애쉬윈 고케일(Ashwin Gokhale), 필립 모나한(Philip Monaghan) 변호사 등이 삼성전자를 도왔다.

오멜버니는 이번 자문을 통해 삼성전자에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자회사가 추진한 투자에서 활약했다. 삼성전자가 지분 84.8%를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미국 이매진(eMagin)을 2억1800만달러(약 29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작년 10월 마무리됐다.

당시 오멜버니는 국내 1위 로펌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매각 측 자문사는 화이트앤케이스(White & Case)와 굿윈 프록터(Goodwin Procter)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매진 인수는 오랜 기간 협상을 거쳤다. 거래 당사자들은 2022년 10월경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작년 5월 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주주총회 안건 통과 등의 과제가 있었다. 오멜버니는 거래의 전반적인 과정을 도우며 순조로운 거래종결(딜클로징)을 이끌어냈다.

◇김새진 대표 변호사 '키맨', '삼성 법무팀 출신' 지재완 변호사 '눈길'

오멜버니에서 삼성을 조력하는 키맨으로는 단연 김 대표 변호사가 꼽힌다. 그는 2021년 오멜버니에 합류하기 전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서울사무소의 한국 기업자문 팀장을 역임했다.

다수의 M&A와 투자 자문을 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로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자문이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2013년 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매각하고 미국 코닝(Corning) 주식을 취득하는 거래를 돕기도 했다. 오멜버니에 합류해서도 삼성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오멜버니에서 삼성과 가까운 또다른 핵심 전문가로는 지재완 변호사가 지목된다. 지 변호사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UIUC) 로스쿨을 졸업했다. 1993년 삼성전자에 사내변호사로 입사해 25년간 근무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법무팀장, 삼성SDI 법무팀장 겸 경영전략팀장, 삼성전자 IP센터 라이센싱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기간에 M&A, 지적재산권 분쟁, 반독점 문제, 소송 및 중재 등 법률과 관련된 다방면의 이슈에서 활약했다.

2020년 4월 오멜버니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 변호사가 사내 변호사로 근무하며 내부 사정을 훤히 꿰뚫어보고 있는 인물이란 점이 오멜버니로 삼성전자의 해외 M&A 자문 일감이 쏠린 배경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구상 중인 해외 M&A 자문 역시 지 변호사 측이 적극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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