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5000억 자본 확충…노부은행 인수 영향은 킥스비율 173%→177%…인수가격 제외 후 150% 넘어야 당국 인가 승인
김영은 기자공개 2024-07-19 12:59:5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단행했다.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 함에 따라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킥스비율도 소폭 상승해 17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한화생명은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앞두고 있어 킥스비율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하는 시점이다. 국내 금융당국의 신규투자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인수가를 제외한 킥스비율이 150%를 상회해야 한다.
◇'만기 도래' 신종자본증권 차환…킥스비율 4.2%p 상승 전망
금융업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7일 5000억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앞서 조달 목표를 3000억원으로 잡았으나 수요가 몰리며 2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30년 만기로 5년 후 조기상환이 가능한 콜옵션 조건이 붙어있다.
이번 자본성증권 발행은 2019년 7월 기발행했던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만기 도래로 인한 차환 성격의 발행이다. 한화생명은 안정적인 킥스비율 관리를 위한 내부 운용전략에 맞춰 대출, 국내채권, 해외투자 등 자산운용에 해당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한화생명의 킥스비율도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급여력금액이 5000억원 증가함에 따라 킥스비율은 1분기말 173.1%에서 4.2% 오른 177.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킥스비율 상향으로 노부은행 인수에도 추가 여력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은 노부은행 인수를 앞두고 있어 자본적정성 제고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시점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5월 리포그룹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인수를 위해서는 현지와 국내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때 재무상태가 적정 수준 이상이어야 허가가 이뤄질 수 있다. 금융당국은 자회사 신규 투자시 보험금 지급 능력에 문제가 없도록 투자금액을 제외한 후 지급여력비율이 150% 이상일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자산총계 2.3조 노부은행 지분 40% 인수…국내 당국과 사전 조율 진행
한화생명이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오른 지급여력비율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킥스비율 150%를 유지하기까지는 요구자본이 올 1분기 규모와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서 최대 3조2629억원 가량의 가용자본 여유가 남아있다. 보험 영업 지속과 최근 당국의 리스크 부과 기조로 인해 가용자본 여력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노부은행은 2023년말 기준 자산총계가 2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으로 규모가 꽤 있는 만큼 지분 인수에도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생명의 노부은행 지분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현재 양국 정부의 허가를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허가 승인 절차를 위한 금융당국과의 사전 소통을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은 내부적으로 양국 당국의 승인 후 지분 투자까지 완료되는 시점을 2025년 중순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포화하고 있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거점으로 삼고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인수 작업에 성공한다면 현지에 생명보험 법인 뿐 아니라 손보사와 자산운용사, 은행을 거느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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