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제도 강화에 킥스비율 하락…연 목표 하향 부채 할인율 인하에 10%p 하락…"신계약 CSM 확보로 180%대 회복할 것"
김영은 기자공개 2024-05-17 10:17:5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올해 금융당국이 부채 할인율 강화에 나서자 요구자본이 늘어나며 타격을 입었다. 다만 신계약 CSM 확보 및 듀레이션갭 감소 영향으로 추가적인 하락은 방어했다.한화생명은 연간 킥스비율을 지난해말 언급한 목표치 보다 다소 하향 조정해 180%대까지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정됐다. 한화생명은 이를 위해 주력 판매 상품에 CSM이 높은 담보를 탑재하고 종신보험 포트폴리오를 재편해나갈 계획이다.
◇킥스비율 174%…CSM 확보·듀레이션 갭 감소로 추가하락 방어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 1755억원을 기록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 영향으로 일회성 예실차 비용이 840억원 가량 발생하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7%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악화했다. 올 1분기 킥스비율은 174%로 전분기(183.8%) 대비 약 10%포인트가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후 킥스 비율을 18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해왔으나 올해로 접어들며 다소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요구자본이 40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킥스비율이 하락했다. 증가액의 절반이 보험리스크로 그중에서 해지 위험액이 약 1700억원 늘어났다. 시장 리스크도 주식위험액이 2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금리 상승과 함께 부채할인율 강화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실행하는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에 따라 2027년까지 할인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보험부채 평가액이 커지고 보험사의 순자산가치가 낮아지면서 재무건전성도 다소 악화한 모습이다.
다만 신계약 CSM 유입으로 킥스 비율 하방 압력을 일부 방어했다. 고수익성의 일반 보장성 보험 판매로 신계약 CSM을 5154억원 확보했다. 이에 가용자본이 늘어나며 킥스 비율이 4% 가량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듀레이션 갭 감소 효과도 킥스 비율 방어에 도움이 됐다. 올 1분기 한화생명의 듀레이션 갭은 0.58년으로 전년 동기(0.96년) 대비 짧아졌다. 부채할인율 강화 영향로 부채 듀레이션이 8.43년에서 9.29년으로 길어졌다. 듀레이션 갭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까지 1.2조원으로 추정됐던 금리리스크가 1분기 2천억원 감소했다.
◇연간 킥스비율 목표 190%→180%
한화생명은 하락한 킥스비율을 연말 180%대 이상으로 회복시킬 예정이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부문장(CSO) 전무는 1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IR에서 "가용자본 확대 및 요구자본 축소 등을 통해 연말 180% 이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킥스비율 목표치가 2023년 말 언급한 190% 보다 다소 하향 조정된 모습이다.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 영향으로 킥스비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목표치를 변경했다.
한화생명은 신계약 CSM 확대를 통해 가용자본 확대해 갈 계획이다. 향후 주력 상품인 'The H 건강보험'에 CSM을 높일 수 있는 생활, 질환 보장 등의 담보를 탑재해 판매하는 전략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또한 수익성이 떨어졌던 종신보험에 대해서도 중장기납 상품 강화 등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나간다.
그 외에도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해 자본 변동성 축소 및 요구자본 축소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소니드에이아이, KADEX 2024 특별전시관에 '브레인봇' 전시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대 2.5조 베팅' MBK, 6호펀드서 실탄 마련했다
- [i-point]시노펙스, 대한신장학회 20회 부울경 혈액투석 심포지엄 참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끝까지 간다' MBK-영풍, '83만' 동일 선상 다시 격돌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치열해진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재무 영향은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가격·법적 리스크’ 저울질, 기관투자자 선택은
- [빅블러 시대, 텔코와 금융의 만남]KT·신한금융, 사업 효용·글로벌 투자 연계력 강화 '방점'
- [i-point]노을, 아세안 AI 의료기기 시판 허가 획득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투자증권,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돕는다
- [i-point]'미국 진출' 제이엘케이, 20% 무상증자 추진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고병일 광주은행장, 연임 관문 '광주시금고' 수성 자신감
- [JB금융 밸류업 점검]타깃 CET1비율 13%, 주주환원 예측가능성 높아졌다
- [JB금융 밸류업 점검]'RWA 성장률' 조정 조건 제시…얼라인과 갈등 봉합되나
- [케이뱅크는 지금]엑시트 시동 거는 주주들…이사회 대거 변동 예고
- 조병규 우리은행장, 현장검사·자추위 속 무거운 발걸음
- [케이뱅크는 지금]열위했던 플랫폼 역량 강화…마이데이터 탑재 '주목'
- [JB금융 밸류업 점검]틈새시장 공략 비밀 무기 '핀테크 제휴·외국인 대출'
- [케이뱅크는 지금]껑충 뛴 대출 성장 여력…SME 집중 공략한다
- [금융권 보수 분석]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내부 경영진보다도 낮은 연봉
- 주인 있는 보험사의 더딘 밸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