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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2막]발빠른 글로벌 진출 선언…선두주자 카뱅 따라잡나④주담대, IPO 전부터 해외 사업 시동…선진국으로 검토 후보 넓히며 전방위 진출 예고

김영은 기자공개 2025-05-13 12:43:34

[편집자주]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토스뱅크가 새로운 2막을 열고 있다. 비대면 고객 확보 경쟁이 심화되던 시기 토스뱅크는 금융 혁신과 파격적인 혜택으로 기존 은행을 위협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현재 토스뱅크는 2대 은행장인 이은미 대표의 주도하에 조직 및 업무 체계를 정비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 차별화에 나섰다. 은행다운 은행으로 변모하고 있는 토스뱅크의 경영 현황과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다각도로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4시4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가 연간 흑자 달성과 동시에 발빠르게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핵심 수익 모델이라 여겨지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기도 전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리테일 금융에만 몰두하지 않고 다양한 수익 경로를 확보해 균형잡힌 성장을 이루려는 모습이다.

토스뱅크는 디지털 뱅킹앱 구축 경험 등 기술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수익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인터넷은행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와 달리 아시아 신흥시장에 더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대한 진출 후보군을 확장하며 전방위적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선제적 글로벌 진출로 수익원 다각화…지분투자, JV 설립으로 리스크는 최소화

토스뱅크가 출범 3년 반만에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흑자 전환 및 상장을 마친 이후 점진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했던 것 보다도 발빠르게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해외 사업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아직 IPO 등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어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며 해외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진출하려는 모습이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출범이 늦었던 토스뱅크는 아직 인터넷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주담대도 출시하기 전인 상태다. 그러나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달리 리테일 여신 성장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대환대출 플랫폼의 활성화로 비대면 주담대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중심 성장에 대한 당국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글로벌 진출은 국내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균형잡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다. 토스뱅크는 시중은행과는 달리 지점 출점, 현지 법인 설립, 인수합병이 아닌 지분투자나 합작법인 형태, 기존 은행에 BAAS(서비스형 뱅킹)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이러한 간접 투자 방식은 비용이나 현지 규제 등 해외 진출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글로벌 진출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은 모기업 토스와도 함께 발을 맞추고 있다. 나스닥 등 해외 상장을 준비 중인 토스는 향후 5년 내로 앱 사용자 절반을 외국인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토스 자회사인 토스증권은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은행업은 규제 강도가 강한 만큼 모기업과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은 하지만 상황에 맞는 전략을 개별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뱅킹 선진국 보다 우위…기술 역량 수익화 기회로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집중했던 아시아 신흥시장 외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첫번째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에 10% 지분 투자를 단행해 지난해 6월 대고객 오프닝을 진행했다. 두번째 진출지로는 태국을 선정, 현지 금융지주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현지 당국에 가상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진출 후보군을 선진국으로 확장하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예고했다. 선진 시장은 재무, 조달 등 금융 시스템은 고도로 발달되어 있으나 토스뱅크가 강점으로 가진 고객 경험 측면에서는 열위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저희가 (진출지를) 찾는 부분도 있지만 (외부에서) 자본과 고객은 되는데 디지털화가 안되어 있어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인 디지털 뱅킹앱 구축 경험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수익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해외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게 토스뱅크의 매끄러운 비대면 서비스 제공 역량과 혁신 상품 개발 경험을 제공하려는 구상이다. 통상적으로 시중은행이 해외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예대업을 제공해왔던 것과는 다른 모델이다.

토스뱅크는 뱅킹앱 구동에 필요한 상당 부분의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기술력에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토스뱅크의 인력은 절반 이상(55%)이 IT개발자인데다 60여명의 데이터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 내재화를 추구해나갈 계획으로 신용평가모델(CSS)에 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을 탑재하고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 향상 등 역량 고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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