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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수주' 대우건설, 원자력사업단 신설 3년차 성과 1000MW급 2기 시공,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대감

전기룡 기자공개 2024-07-19 08:02:5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원자력사업단이 출범 3년만에 대형 성과를 올렸다. 팀 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해 사업비만 24조원에 달하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2018년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합류한 이래 꾸준히 관련 역량을 가다듬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체코전력공사가 발주한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팀 코리아가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 이하 원전 2기(5·6호기)를 짓는 사업이다. 팀 코리아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KPS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공 주간사는 대우건설이 담당한다.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의 합작법인(JV)이 시공 전반을 책임지는 구조다. 현재는 두코바지 지역에 위치한 5·6호기에서만 계약이 가시화됐지만 테믈린 지역에서도 3·4호기가 추진되고 있다. 추가 수주 시 최대 48조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

대우건설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2018년 팀 코리아에 합류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국내 건설사 중 처음 가동원전 설계기술 유자격 공급업체로 선정됐던 이력을 적극 내세웠다. 대형 상용 원전에 대한 설계·시공·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두 이행할 수 있다는 점도 팀 코리아에 최종 선정된 배경이다.

팀 코리아에 합류한 이후부터 사업보고서 내에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폴란드 원전 등 공기업과의 해외사업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는 문구를 담아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존 토목플랜트연구팀을 토목연구팀과 플랜트연구팀으로 분할하는 절차도 마쳤다. 이와 함께 플랜트연구팀의 주요 활동에 '원전 기술 개발·지원'이라는 업무를 할당했다.

플랜트사업본부를 주축으로 원전 역량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이후 중흥그룹에 편입돼 단급 조직이 꾸려지자 플랜트사업본부 산하 원자력사업단이 체코 원전 건설사업을 전담하기 시작했다. 초창기 단급 조직으로는 원자력사업단과 해외사업단, 주택건축수행단, 법무지원단이 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조직을 고도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8본부·4단·97팀'으로 구성됐던 조직도가 '7본부·3단·3실·82팀'으로 축소됐지만 원자력사업단은 '원자력사업팀', '해외원전팀' 2개팀 체제를 유지했다. 현재는 플랜트사업본부장인 조승일 전무가 원자력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1963년생으로 플랜트사업담당을 거쳐 2017년부터 플랜트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본계약은 내년 3월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대우건설이 수주한 대형 해외사업으로 '모로코 사피 석탄화력발전소(2조304억원)', '이라크 신항만 1단계(2조1662억원)',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2조2085억원)' 등이 거론되지만 체코 원전 건설사업의 사업비가 24조원에 달한다는 점에 미루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전망이다.

수주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도 기대된다. 올 1분기 기준 대우건설의 '해외 잔고 비중'을 살펴보면 아프리카(3조4641억원·52.8%)를 시작으로 중동(1조6018억원·24.4%), 아시아(1조4896억원·22.6%) 순으로 수주잔고가 많았다. 체코 원전 건설사업이 수주잔고로 잡히게 될 경우 기존과 다르게 유럽 지역이 최대 수주잔고 보유 지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 체결 전이지만 두코바니5·6호기 계약 체결 뿐 아니라 테믈린3·4호기도 계약할 수 있도록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만전을 다하겠다"며 "완벽한 품질의 원전을 건설하여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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