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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맞수대결]국내 vs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승자는신한·한투운용 등 3파전, 우리운용 방어력 두각

황원지 기자공개 2024-07-29 07:45:31

[편집자주]

그야말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마다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벨은 운용 규모와 컨셉, 전략이 비슷한 테마형 ETF 상품을 비교해보고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밸류체인 ETF가 출렁이고 있다. 올해 AI 반도체가 주목받으면서 신상품이 쏟아졌으나 미국 대선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률도 등락이 큰 모습이다. 반도체 밸류체인 ETF에 참전한 ACE와 WOORI, SOL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처가 국내인지 글로벌인지에 따라 성과가 갈렸다. 낙폭이 컸던 엔비디아, TSMC 등 해외 주식을 많이 담은 ETF는 상대적으로 손실이 컸다. 반면 국내 주식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한 종목의 비중을 낮춘 ETF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좋았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영향, 1개월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

현재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는 총 3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우리자산운용의 ‘WOORI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 신한자산운용의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가 운용중에 있다.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의 경우 2022년에 설정됐으나, ACE와 WOORI ETF는 반도체 섹터가 주목받으면서 모두 올해 출시됐다.


설정액도 빠르게 늘었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의 경우 한달만에 800억원 넘는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현재 순자산액 1200억원대를 넘었다. 우리자산운용의 WOORI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도 올해 1월 설정돼 현재 순자산액 960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는 올해에만 3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현재 순자산액 585억원을 기록했다.

기대감 속에 설정됐으나 수익률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WOORI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7.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또한 -7.91%,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는 -10.22%로 손실을 봤다.

벤치마크와 비교해도 상황이 좋지 않다. WOORI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의 벤치마크 지수인 FnGuide 반도체 밸류체인(Price Return) 지수는 1개월 성과가 -5.73%로 펀드 성과보다 나은 수준이다. 6개월 수익률도 벤치마크 지수(16.81%) 대비 펀드 성과(4.25%)가 부진했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도 벤치마크 지수인 KEDI Global AI Semiconductor Index(-4.67%) 대비 한 달 수익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주 미국 대선으로 반도체 업권이 크게 타격을 받은 영향이다. 미국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의 방위비 추가 분담을 요구하며 대만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발언을 하면서다. 미중 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들어 상승만을 거듭하던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크게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낙폭이 컸다.

◇한투는 글로벌, 우리는 국내기업 투자...희비 갈랐다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를 보였다. 반도체 밸류체인 중에서도 국내에 투자하는 ETF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강했고, 반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한 ETF는 타격이 더 컸다.

우리자산운용의 WOORI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의 포트폴리오는 국내 위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에 22.08%, SK하이닉스에 21.10%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외에 테크윙(4.21%), 이수페타시스(4.08%), HPSP(4.0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달 주가 하락이 고점대비 약 -5%정도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는 국내와 해외 기업에 함께 투자한다. 엔비디아 등 비메모리반도체 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7대 3 비중으로 나눠 투자한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엔비디아(9.86%)로 가장 많았고, 이후 SK하이닉스(9.09%), 브로드컴(8.63%), ASML(8.37%), 삼성전자(7.28%)를 보유했다. 혼합형 포트폴리오로 1개월 수익률도 -7.91%로 중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엔비디아(22.90%)에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입했다. 이외에 ARM(18.19%), TSMC(9.94%), SK하이닉스(9.76%), AMAT(4.40%)에 투자했다. 엔비디아와 TSMC의 경우 이번달 주가 하락이 고점 대비 -13% 내외로 국내 기업에 비해 낙폭이 컸다.

한 종목에 높은 비중을 둔 점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ACE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의 경우 엔비디아, ARM, TSMC 등 일부 종목에 절반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집중도를 높였다. 이는 하락기에는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소지만, 상승기에는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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