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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열풍 탄 클라우드기업] NHN클라우드 '국가 AI 데이터센터' 이익개선 발판 될까②1년간 국가에 GPU 임대,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제2 데이터센터로 활용

노윤주 기자공개 2024-07-29 11:10:01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클라우드 시장도 새 국면을 맞이했다. 생성형AI를 개발하고 또 AI 서비스를 출시할 때 막대한 양의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선택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 클라우드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AI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고 국내 굴지의 클라우드 업체들도 이런 열풍에 탑승했다. 클라우드 업계는 영역 확장에 여념이 없다. 사업 2막을 열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현황과 AI 열풍 대응 전략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클라우드는 그간 특화(버티컬)를 무기로 후발주자임에도 매년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클라우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새로운 도약 발판을 찾아야 할 때다. 이에 올해는 국가 AI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2021년 NHN클라우드가 수주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정부가 공공,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추진을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연매출 500억원을 예상하는 대형 사업이다. 올해 구축을 마쳤고 이달 초 공공기관, 연구소, 대학교 등을 이용자로 모집했다.

정부와의 협업이 끝나면 데이터센터는 NHN클라우드에게 귀속된다. NHN클라우드는 판교에 이어 광주에도 대규모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확보한만큼 국가사업 계약이 끝난 후에도 'AI 풀스택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로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국가 AI 데이터센터 연 500억 매출 예상…비용 지출은 감소 전망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 일환이다. NHN클라우드가 만든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이 1년간 임차해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다.

NHN클라우드는 GPU 수량만 놓고 봤을 땐 국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연 5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임차인인 AICA는 이 사업에 총 91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었다.

국가 AI데이터센터 사업에만 엔비디아 H100 GPU 304장으로 구성한 20 페타플롭스(PF) 수준 가속기와 22 페타바이트(PB) 규모 저장공간이 쓰인다.

페타플롭스는 컴퓨터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다. 1초당 1000조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처리를 수행한다. 페타바이트는 테라바이트보다 1024배 큰 단위다. NHN클라우드는 고성능 장비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과 소형언어모델(sLLM) 등 AI 모델 연구를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NHN클라우드 국가 AI 데이터센터 전경

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이번 사업은 NHN클라우드의 역점 사업인 동시에 도전이다. 지난해 NHN클라우드는 41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연간 흑자 전환에는 실패하며 54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CSP는 사업 초기 데이터센터 구축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한다. NHN클라우드의 지난해 자본적지출(CAPEX)은 1176억원에 달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한 비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데이터센터 사업 구축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 없다. 과거 협약 내용을 토대로 최소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2021년 광주시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NHN은 데이터센터 구축, R&D센터 조성, 아카데미 운영 등에 총 2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었다.

이제 데이터센터를 개소했기 때문에 당분간 대규모 자금을 추가 투입할 가능성은 적다.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게 NHN클라우드에게 남은 과제다.

◇멀티 데이터센터로 컴퓨팅 파워 구축…AI 클라우드 제공 준비 완료

사업기간은 1년이다. 2025년부터는 일부 계약이 종료된다. 국가 사업이 끝난 후 NHN클라우드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우선 올해는 국가에서 사업을 지원하기 때문에 정책 부합성, 과제 우수성 등 다양한 항목을 통해 모집자를 선별한다. 계획에 따라 최대 3개월간 무상으로 가속기와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임대기간이 끝난 후에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판교센터에 이은 제2 데이터센터로 적극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국가 사업을 통해 모집했던 고객사들을 유료 전환해 매출을 이어가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

NHN클라우드는 두 개의 데이터센터, 지역 리전 등을 통해 엔비디아 H100 GPU 1000장 등 엔비디아 기반 77.3PF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그래프코어, SKT 산하 사피온 등 장비로는 각 11.2PF, 11PF를 확보했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고객사가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물리적 기반 확보 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과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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