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기관투자자 전용 대체투자 펀드 라인업을 재가동했다. 2022년 이후 비상장, 부동산 등 대체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펀드 설정이 멈췄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반등하면서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출시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최근 ‘VIP Stone AI IV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을 설정했다. 폐쇄형이면서 단위형 펀드로, 약 90억원 규모 자금을 모집했다.

Stone AI 시리즈는 VIP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전용 펀드다. 펀드명의 AI는 Alternative Investment의 약자로 프리 IPO, 상장사 메자닌,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에 투자한다.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가치투자 하우스 VIP자산운용의 철학대로 검증된 딜에만 투자해 왔다. 2020년 첫 펀드를 출시해 1~3호 펀드 모두 현재까지 운용 중이다.

기관투자자 전용 펀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VIP자산운용은 과거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체투자 펀드로 ‘VIP Safe 기업 대체투자’나 ‘VIP Shell 대체투자’ 등을 내놓았다. 반면 Stone AI 시리즈는 수익자를 기관투자자로 한정한다. 이번 4호 펀드에도 저축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간 신규 펀드 설정을 멈췄다. VIP자산운용은 당초 Stone AI 시리즈를 매년 한 개씩 출시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2020년 9월 1호 펀드를 출시한 이후 2021년 8월 2호 펀드, 2022년 10월 3호 펀드가 연이어 출시됐다. 하지만 2022년 이후 대체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2년간 설정이 중단됐다.

VIP자산운용 관계자는 “2022년 금리 인상 이후 비상장, 부동산 딜들의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신규 펀드를 내놓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대체투자 부문에서 괜찮은 딜들이 많아지면서 4호 펀드를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운용은 VIP자산운용의 대체투자본부가 맡는다. VIP자산운용은 2018년 6월 일반사모운용사 라이선스를 받은 직후 대체투자본부를 만들었다. 투자일임을 넘어 펀드비히클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상장주식에서 비상장,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대체투자본부는 현재 박동우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현재 VIP자산운용의 대표 사모펀드인 ‘VIP All-in-One’의 자산 절반을 운용하고 있다. 올인원 펀드는 상장주식에 자산의 50~60%를, 대체투자부문에 40~50%를 투자하는 펀드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프로젝트 PEF 투자 등 기업관련 투자, 부동산 투자, 브릿지론을 비롯해 블록딜과 IPO를 활용하는 이벤트드리븐 전략 등을 함께 활용한다.

이번 펀드는 VIP자산운용이 오랜만에 내놓은 사모펀드다. VIP운용은 올해 사모보다는 공모펀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펀드 시장에 대표상품으로 내놓은 ‘VIP한국형가치투자’가 출시 1년만에 순자산 총합 2900억원을 넘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다.

VIP자산운용은 올해 사모펀드로는 'VIP 코리아밸류 일반사모투자신탁', 'VIP All Star+Value 일반사모투자신탁' 등 두 개 상품을 출시했다. 신규 펀드를 다수 출시하기보단 기존 시그니처 펀드인 올인원과, 공모펀드인 VIP 한국형가치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