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캐피탈, 늘어나는 대손비용에 수익성 '뒷걸음' PF 충당금 보수적 적립 기조…조기 추심 강화로 연체율 방어

김경찬 기자공개 2024-07-31 12:52:0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PF 충당금을 비롯해 대손비용을 추가로 인식하며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하나캐피탈은 상반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보다 건전성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여신 보수적 평가에 부실자산이 늘었지만 연체를 줄이면서 건전성 지표 일부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 수수료이익 성장 지속, 수익성 지표 5년 만에 최저치

하나캐피탈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111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1211억원) 대비 8.3% 감소한 실적으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수수료이익 중심으로 이익 성장을 지속했지만 대손비용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저조한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 적립한 대손충당금 규모는 1040억원 수준이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1196억원을 기록하며 2.8% 증가했다. 일반관리비는 외형 성장으로 인해 14.3% 증가한 49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시장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대출자산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총자산은 약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증가했다. 대출자산은 8.8% 증가한 16조424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자산 성장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1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2.55%포인트 하락한 9.09%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보였다.

일반영업이익은 3171억원을 기록하며 4.2%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35.1% 증가한 1192억원을 기록하면서 일반영업이익의 성장을 이끌었다. 매매평가이익도 326억원을 기록해 63.8%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이자이익은 1654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비용이 늘어난 여파다.


◇ PF 보수적 평가에 부실자산 증가, 포트폴리오 안정적 구축

올해 하나캐피탈은 수익성 제고보다 건전성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신규 취급시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강화하는 등 기업대출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며 충당금을 적립해나갈 계획이다.

강화된 평가 기준에 따라 PF 관련 부실자산이 증가하면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다소 악화됐다. 6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1.31%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96.57%를 기록하며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 적립액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연체율의 경우 연체 자산의 정상화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38%로 전분기 대비 0.59%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0%대를 기록했던 예년보다는 높은 연체율이 지속되고 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현장 밀착관리와 조기 추심을 강화하며 연체율을 방어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나캐피탈은 올해 자동차금융과 플랫폼 중심으로 리테일 상품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렌터카와 중고차 시장점유율(M/S)을 확장하고 있으며 개인금융부문에서는 온라인 영업 중심으로 다이렉트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