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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신사업 '머핀' 속도조절…조직 규모 '축소 출범 4년 만에 '개발자 인력' 재배치

박완준 기자공개 2024-08-05 08:17:5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너지가 2020년 출범시킨 차량 관리 플랫폼 '머핀'의 구조조정에 나선다.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등 환경사업을 점검하고 로드맵을 다시 세울 전망이다.

SK에너지는 최근 머핀 사업부의 인력 조정을 위한 수술에 들어갔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배치된 대부분의 직원에게 연말까지 인사 이동을 예고했다. 특히 인력 감축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강도 높은 긴축 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은 이달 26일 머핀 사업부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머핀 사업부 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하며, 연말까지 관계사 이동을 검토 또는 재취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조정된 인력은 인사고과상 불이익이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달 머핀을 담당하는 TTS(종합교통서비스) 사업부의 이재호 부사장을 내보내고, 해당 사업부를 마케팅본부와 통합한 바 있다. 위기 상황에 맞춰 임원 숫자를 줄이는 등 조직 규모를 축소하고,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인력 조정은 SK그룹 환경사업 재편의 선봉에 섰던 '그린 태스크포스(TF)'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에 출범한 그린 TF는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 핵심 인력이 파견돼 총 50여 명으로 구축된 조직이다.

그린 TF는 이달 1차 결과 보고를 진행해 그룹 내 전기차 충전사업 관련 사업의 군살 빼기를 주문했다. 특히 사업 재편과 효율화를 위해 무분별하게 넓힌 사업의 교통 정리를 제안했다. 이에 SK에너지는 머핀 등의 신사업 확장보다는 유지·보수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을 전망이다.

머핀의 구조조정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앞두고 중복 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SK E&S의 자회사인 파킹클라우드와 머핀의 사업이 겹친 탓이다. 머핀과 파킹클라우드는 전기차 충전과 주차를 연계한 차량 관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SK그룹은 합병 후 파킹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차량 관리 플랫폼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에 돌입한 머핀과 달리 파킹클라우드는 올해 충전기 보급을 확대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파킹클라우드는 올해 전기차 충전기 3000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머핀과 파킹클라우드 모두 차량 관리 중심의 플랫폼이며, 그룹 내 중복 사업으로 묶인다"며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중복 사업을 조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머핀 개발자 인력들이 경력을 개발하고, 이어나갈 수 있는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회사에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사업을 정리하는 방향보다는 유지 및 보수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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