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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자회사 IPO, 서두를 마음 없다" 다이퀘스트 인수 8개월 만에 교보증권 주관 계약

이종현 기자공개 2024-07-31 07:30:3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자회사인 다이퀘스트 상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11월 NHN으로부터 인수한 지 8개월만의 결정이다.

이 대표는 30일 "다이퀘스트를 솔트룩스와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개편을 하고 있다"며 "(양사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사업전략 중의 하나로 상장모델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과 관련해선 무리하게 서두를 마음이 없다"며 "회사가 성장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솔트룩스는 교보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낙점했다. 이제 막 준비하는 단계라 상장방식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기 전으로 알려졌다.


다이퀘스트는 지난해 11월 NHN에서 솔트룩스로 주인이 바뀌었다. 솔트룩스가 256억원을 들여 지분 94.95%를 인수했다. NHN은 솔트룩스 지분을 인수해 동맹관계를 구축했다.

시장에선 다이퀘스트가 인수된지 얼마 안된 데다가 솔트룩스 자체도 상장 4년차밖에 안된 기업이란 점에서 IPO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가 다소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모자금을 확보해 차별화된 사업구조 마련에 나설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다이퀘스트는 자연어처리(NLP) 전문 기업으로 전자상거래 부문 검색·챗봇 서비스 분야 점유율 1위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기반 컨택센터(AICC) 구축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솔트룩스는 다년간 이어온 빅데이터, 자연어 분석·처리 등 솔루션 사업에 더해 자체 개발한 LLM을 바탕으로 AI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챗봇, AI 컨택센터가 핵심 수익원으로 꼽힌다.

모두 적자기업이란 점에서 상장 카드를 아직 꺼낼 때가 아니라는 시선도 있다. 솔트룩스는 매출액이 300억원대이지만 영업적자가 9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적자폭이 큰 편이다.

다이퀘스트 역시 매출은 성장세이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다이퀘스트는 매출액 170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가 18억원을 나타냈다.

물론 솔트룩스가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한 유일한 소프트웨어 기업인 만큼 다이퀘스트도 같은 상장길을 택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그렇다고 해도 솔트룩스 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되어야만 투자자로부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퀘스트의 경우 솔트룩스 지분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라 공모시 구주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솔트룩스 입장에선 일부 엑시트가 가능할 수 있는 셈이다.

솔트룩스는 지난 1979년 설립된 기술번역·전자출판 기업 모비코가 전신이다. 자연어처리 기술 기업 시스메타와 2003년 합병했다. 이후 지금의 사명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시스메타의 창업주다. 기술적 계보를 따진다면 모비코보다는 시스메타가 지금의 솔트룩스에 가깝다. 지난 2020년 7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기술성 평가에서 최고 수준인 AA와 A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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