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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솔리드뷰, 국산 라이다 센서 상용화 눈앞…R&D 박차"최재혁·전정훈 공동대표 "내년 양산 목표"…하반기 첫 제품 출시, 내년 100억 펀딩 계획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16 07:15:3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독보적인 라이다 센서 개발·공급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최재혁·전정훈 솔리드뷰 공동대표(사진)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카페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솔리드뷰는 라이다(LiDAR) 센서를 시스템온칩(SoC)으로 설계하는 기업이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 최초 라이다 센서 상용화에 도전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기술개발(이종기술융합형)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24억원의 자금을 확보, 연구개발(R&D)에 탄력이 붙게 됐다. 올해 하반기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 센서'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두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독보적인 라이다 기술, '가격·성능' 경쟁력

2020년 11월 설립된 솔리드뷰는 3명이 공동창업했다. 최재혁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전정훈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성진 유니스트(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등이 주축이 됐다. 톱티어 수준 R&D 역량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섰다.

(왼쪽부터) 최재혁, 전정훈 대표

솔리드뷰를 창업한 이유는 반도체 기술로 라이다 센서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라이다 센서는 대상 물체까지의 거리뿐 아니라 움직이는 속도와 방향, 온도, 주변의 대기 물질 분석, 농도 측정 등에 쓰인다. 미래 핵심 산업인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쿼드벤처스의 조강헌 대표가 창업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고 한다. 독보적인 기술력에 주목했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3차례 수상했을뿐더러 반도체 업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ISSCC'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 실적을 올렸다.

전 대표는 "그동안 기계식 라이다가 대세였다면, 최신 기술 트렌드는 반도체칩으로 이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솔리드뷰는 기존 기계식 라이다의 구성 요소를 모두 반도체로 대체한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관련 기술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기도 하다.

솔리드뷰의 라이다 센서를 활용하면 기계식 라이다 대비 부피는 최대 10분의 1가량, 단가는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최 대표는 "경쟁사 대비 초소형 라이다 센서를 개발한 것이 차별점"이라며 "하지만 성능은 절대 밀리지 않고 도리어 뛰어나다"라고 자부했다.

원천 기술을 확보한 것이 자신감의 배경이다. 솔리드뷰의 라이다 센서는 독자 개발한 CMOS SPAD 기술, 센서 아키텍처, 라이다 간 간섭 제거 등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CMOS SPAD 기술은 빛의 작은 입자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술로 측정 정확도를 향상한다.

전세계적으로 솔리드뷰, 일본 소니를 포함 소수의 기업만이 관련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라이다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부피와 가격 문제를 해소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첫 제품 출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래 기술 R&D 주력, '종합 센서 업체' 도약

라이다 양산을 앞두고 경영체제도 개편했다. 올해 솔리드뷰는 최재혁 대표 체제에서 최재혁·전정훈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최 대표는 센서 코어 기술 개발 및 미래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전 대표는 보유 기술의 상품성 제고, 제품화, 사업 전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경영체제를 개편한 만큼 경영목표도 새롭게 설정했다. 두 공동대표가 제시한 목표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라이다 센서 양산 및 상용화를 통해 비즈니스모델(BM)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래 기술 R&D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솔리드뷰는 오는 2025년 라이다 센서 양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미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로보틱스, 교통관제를 비롯해 여러 산업에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국산화가 된다면 보안 이슈를 해소할 수 있을 뿐더러 경제적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욜(YOLE)에 따르면 전세계 라이다 시장 규모는 연평균 22% 성장해 오는 2027년 8조6000억원(약 6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솔리드뷰가 주력하는 센서 시장의 비중은 전체 10~20% 규모로 추산된다.

미래 기술 R&D에도 박차를 가한다. 공격적인 채용을 통해 전체 인력 중 80% 이상을 R&D 인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라이다 센서의 핵심 요소기술인 SPAD 소자 및 고해상 SPAD 어레이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라이다뿐만 아니라 나이트 비전 카메라 등 차세대 고감도 이미지 센서에도 응용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기술개발(이종기술융합형)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24억원의 R&D 자금을 확보했다. 솔리드뷰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전부터 국책과제에서 꾸준히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팹리스 육성 사업에서 '라이징 스타팹리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년 모험자본 시장에서 100억원 규모 펀딩에 도전할 계획도 세웠다. 최 대표는 "교원창업기업으로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다른 업체들이 단기간에, 쉽게 따라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유일 라이다 센서 업체로 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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