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달 전 머스트자산운용이 공모펀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걸어 "내가 첫 가입자가 되겠다"며 응원을 건넸다.지난해 연수익률 30%, 올해 상반기 수익률 50%를 훌쩍 넘긴 모습에 경도된 것은 아니다. 투자 프로세스와 변동성 관리방식이 일관되지 않을 경우 꾸준한 운용성과를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무릇 펀드에 돈을 맡긴다는 것은 그 회사와 운용인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만 가능한 행위다.
머스트자산운용의 2022년 부침과 2023년의 쇄신, 올해의 굴기(?起)를 들여다보면 그 사이사이에서 치열한 자기반성과 고민, 노력들이 엿보인다. 기존 투자자들도 이를 느낀 것인지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2년의 투자손실이 회복되기만 하면 자금회수가 이어질 것이란 당시 우려가 무색할 정도다.
2022년에 악화된 누적수익률은 그 이전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회복시켰다. 대표펀드인 '머스트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의 2021년 말 누적수익률은 약 124.5%였다. 이듬해인 2022년 말에는 20.7%로 하락했으나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을 136.1%까지 끌어올렸다.
치밀하게 재정립한 투자 프로세스 덕분에 '블랙먼데이'로 꼽혔던 최근의 시장급락도 선방해냈다. 지난달 24일 설정된 머스트 공모펀드의 누적수익률은 이달 13일 기준 1.9%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하락폭(마이너스 5.1%)을 7.0%포인트 웃돈 성과다. 펀드 변동성은 약 7.1%로 준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증시를 떠나려 하는 와중에도 착실히 성과를 쌓아가는 하우스는 분명 존재한다. 머스트자산운용 사명의 머스트(Must)는 '무엇을 해야만 한다'와 '무엇임에 틀림없다'는 뜻을 함께 갖고 있다. '틀림없는 것들만 잘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가 사명을 정한 배경이다.
좋은 땅은 비 온 뒤에 더욱 단단히 굳기 마련이지만 일각에선 우려가 여전하다. 머스트 공모펀드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2022년의 부침만을 곱씹으며 멀리할지, 과거 10년간 연평균 26%의 수익률을 달성한 저력과 최근의 굴기를 주목할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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