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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곽정현의 데뷔전, '젊고 대중적인' KGM 자신 82년생 곽정현 KG그룹 사장, KGM 행사 첫 전면에…"브랜드 이미지 전환"

평택=허인혜 기자공개 2024-08-21 09:21:4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남 곽정현 KG그룹 사장이 처음으로 KG모빌리티 공식 행사의 마이크를 잡았다. 그동안 곽 회장이 전면에 나섰다면 이번에는 곽 사장이 KG모빌리티의 새 브랜드 전략이라는 중요한 키워드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 메인에 선 셈이다.

KG모빌리티는 20일 경기도 평택시 KG모빌리티 디자인센터에서 '트랜스포메이션 데이(Transformation Day)'를 개최했다. 기업의 뉴 비전과 전략, 신차 액티언의 출시를 함께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식순은 곽재선 회장의 인사말과 곽정현 사장의 발표,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의 액티언 소개로 이어졌다.

곽 사장은 사업전략부문장으로서 KG모빌리티의 새 브랜드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각 잡힌 정장을 입기보다 비즈니스 캐주얼에 가까운 복장이었다. 노 타이와 셔츠, 감색 자켓과 색이 다른 회색빛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역시 노 타이였지만 위아래 색이 같은 정장을 갖추고 구두를 신은 곽 회장과는 전달하는 이미지가 달랐다.
20일 열린 KG모빌리티의 전략 발표 행사에서 곽재선 회장(좌)과 나란히 선 곽정현 사장. 사진=KG모빌리티

메시지에도 차이가 있었다. 곽 회장의 다음 순서였지만 곽 회장이 참석자에 대한 인사말을 건냈다면 곽 사장은 KG모빌리티의 실질적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데뷔전이었던 만큼 발표 초반 "KG모빌리티의 사업전략부문을 맡고 있는 곽정현입니다"라는 말 뒤에 긴장감이 섞인 옅은 한숨을 내뱉기도 했다. 발표를 진행하며 긴장이 조금씩 풀린 모습이었다. 발표 말미에는 "'Enjoy with Confidence', KG모빌리티의 새로운 약속"이라는 말을 힘있게 외쳤다.

1982년생으로 42세인 곽 사장은 새로운 KG모빌리티와 신차 액티언의 타깃층과도 부합하는 나이다. 곽 사장은 "오늘의 행사명은 트랜스포메이션 데이로 행사명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KG모빌리티의 변화와 이를 준비하는 새로운 전략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강점인 안전함에 새로운 가치 즐거움을 더해 고객과 구성원의 즐거움을 지켜주는 모빌리티로 변화할 것"이라며 "도심과 아웃도어에서 남녀노소를 가치지 않고 다양한 이들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곽 사장은 '실용적 창의성', '즐거움' 등의 키워드를 강조했다. 기존 이미지에 더해 부드러움과의 균형을 맞추려는 전략이 읽혔다.

곽 사장은 "백신과 한글의 예처럼 위대한 것들은 실용성과 창의성이 만나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즐거움은 차를 타기 전의 기대, 차를 타고 가면서의 편안함과 행복, 목적지에 도착하고 쌓는 좋은 추억까지 모빌리티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발표는 곽 사장이 전반을 챙겼다는 후문이다. 그룹 브랜드와 이미지 화면을 띄운 상태에서 자유롭게 진행하는 발표 형식의 아이디어도 곽 사장이 냈다고 KG모빌리티는 전했다. 스크립트도 꼼꼼히 챙겼다는 전언이다.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는 프롬프터 등의 화면을 확인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는 과거 바깥에서 마초나 와일드한 이미지가 강해 시장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회사의 이미지를 바꿔 대중적인 브랜드로 나아가야겠다는 포부가 있었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에 곽 사장의 발표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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