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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밸류업 시동' 제이앤PE, 현대오일터미널 설비투자 나선다2026년 증설 완료…EBITDA 두 배 이상 증대 예상

윤준영 기자공개 2024-08-22 07:57:2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현대오일터미널 설비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증설시설 착공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볼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터미널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울산 남신항에 약 38만 킬로미터 규모의 저장시설을 증설한다. 잡화부두에서 유류부두로 부지 사용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 지난 2월 해양수산부 장관의 승인을 받았고, 최종적인 착공 인가를 마쳤다. 2026년 착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설립된 현대오일터미널은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 보관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울산과 평택에 유류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현대오일뱅크 100% 자회사였다가 2021년 제이앤PE가 지분 약 90%를 인수하며 주인이 바뀌었다.

제이앤PE는 착공에 필요한 인수대금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항만공사와 지분 출자계약을 맺었다. 약 240억원 규모로 신주를 발행하는 계약이다. 나머지 자금은 현대오일터미널 대주단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당초 제이앤PE는 현대오일터미널을 인수할 때부터 설비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복안을 세워뒀다. 이를 위해 인수 당시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울산터미널 인근의 잡화부두로 쓰이는 부지 사용권을 확보해뒀다. 사용기간은 30년으로 당시 금액은 200억원 수준이었다.

프로젝트펀드를 모을 당시부터 군인공제회, MG새마을금고 등 LP(기관투자자)들에 해당 설비투자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약 5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약 220억원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현대오일터미널은 2021년 이후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매출 449억원에서 2022년 487억원, 2023년 542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156억원에서 157억원, 16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제이앤PE는 2021년 현대오일뱅크의 상업용 유류터미널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 제이앤PE는 2019년 운용사 설립 후 첫 투자처로 현대중공업그룹 선박블록 제조사 현대힘스를 낙점하는 등 현대중공업그룹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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