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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기술반환 보로노이, 반전 카드 역시 새로운 기술이전 미국 신생 바이오텍과 전임상 단계 VRN04 기술수출 옵션 계약 체결

차지현 기자공개 2024-08-28 11:21:3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이은 기술반환 악재를 맞닥뜨렸던 보로노이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비상장 바이오텍과 전임상 단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옵션 계약을 맺으면서다.

이번 계약으로 새 기술수출 가능성을 열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분위기다. 계약 상대방이 미국 헬스케어 분야 전문 투자사가 설립한 기획바이오라는 점도 눈에 띈다.

◇안비아로부터 VRN04 연구비 지원, 총 계약규모 33억 보통주

보로노이는 최근 미국 안비아 테라퓨틱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VRN04'에 대한 기술수출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VRN04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종양괴사인자 TNF-α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이고 현재 전임상 단계다.

이번 계약으로 안비아는 VRN04를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선택권을 갖는다. 보로노이는 안비아로부터 VRN04 프로그램의 최종 후보물질 도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다.


향후 안비아가 VRN04를 인수하는 옵션을 행사할 경우 보로노이는 해당 자산을 판매 및 양도하는 대신 추가적인 지분이나 현금을 취득하게 된다. 총 계약금은 안비아 보통주 250만주로 한화로 약 33억5000만원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옵션이 만료되는 날 또는 △최종 자산 구매 계약 발효일 중 먼저 발생하는 날이다. 옵션 행사기간은 보로노이가 VRN04 데이터 패키지를 안비아에 제공한 날로부터 30일로 정했다. 안비아의 편의 또는 한 당사자의 중대한 위반 사항이 있을 시 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

◇2건 연이어 기술반환 겹악재, 새 L/O 가능성에 분위기 반전

안비아와 맺은 기술수출 옵션 계약은 보로노이 입장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로노이는 최근 연이어 파이프라인 2건의 기술을 돌려받는 등 겹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8'의 권리를 반환받은 데 이어 올 4월 미국 바이오텍 메티스 테라퓨틱스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4'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서(Termination Letter)를 수령했다.

기술수출 계약이 파기된 2건 모두 자체 후보물질의 문제가 아닌 파트너사의 개발 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라는 게 보로노이 측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권리반환 이후 주가가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기술반환 이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웠던 두 후보물질 'VRN07'과 'VRN11' 외 새로운 전임상 파이프라인에서 기술수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라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분위기다.

기술수출 옵션 계약이 공개된 26일 보로노이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3% 오른 8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일차인 27일 오전 11시 현재에도 소폭 상승해 8만6800원선을 기록 중이다.

VRN04의 계약 상대방 안비아가 미국 헬스케어 분야 전문 투자사 디어필드가 설립한 기획바이오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1994년 설립한 디어필드는 세계서 손꼽히는 의료 전문 투자사 중 하나다.

안비아는 디어필드가 올 5월 만성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 저분자 화합물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세웠다. 신생 바이오텍이지만 든든한 뒷배를 보유한 만큼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김현태 보로노이 경영부문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처럼 치료제가 없는 분야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디어필드 같은 미국 유수의 헬스케어 분야 전문 투자자가 설립한 미국 바이오텍 회사와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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