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ESG 조직 통합‘ 비즈니스 고도화 미래사업부문 'ESG 임팩트 PU'로 흡수, 유동주 상무가 지휘
변세영 기자공개 2024-09-03 07:59:3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FnC 내 흩어져 있던 ESG 조직이 사실상 통합됐다. 기존 ESG 활동을 리딩했던 미래사업부문과 패션브랜드 '래코드(RE;CODE)'가 'ESG 임팩트 PU'로 흡수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변화로 조직 간 시너지를 강화하며 비즈니스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오롱FnC 한경애 미래사업부문장(부사장)이 퇴임 수순을 밟고 고문으로 남았다. 한 부사장은 캐주얼 BU 디자인 디렉터와 패션2본부장 등 요직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ESG 핵심 축으로 통했다. 패션업계 최초로 2012년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탄생시키면서 코오롱FnC ESG 활동을 리딩했다. 업사이클링은 재고 의류를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의 독창적인 의류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뜻한다.
한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그가 이끌던 미래사업부문은 ESG 임팩트 PU로 흡수됐다. ‘래코드’ 등이 소속됐던 미래사업부문은 지속가능하고 영향력 있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탐구하던 조직이다. 기존에 분산됐던 ESG 역량이 'ESG 임팩트 PU'로 집결된 셈이다.
ESG 임팩트 PU장은 유동주 상무(사진)다. 유 상무는 과거 소셜벤처기업 'KOA'의 대표이사를 지냈던 인물이다. KOA는 캐시미어 채취 구획과 기간을 시스템화해 지속가능한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해 온 스타트업이다. 코오롱FnC가 지난 2022년 KOA를 인수하면서 유 상무도 회사에 합류하게 됐다. 이후 유 상무는 코오롱FnC 대내외적으로 각종 ESG 활동에 기여했다. 공을 인정 받아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조직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힘이 실린 만큼 회사차원에서 ESG 비즈니스에 더욱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FnC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에보키니에 ESG 패션 스토어 ‘서큘러 라이브러리’를 오픈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염색 기법을 적용한 지속가능 캐시미어 브랜드 ‘르캐시미어’와 ‘래코드’를 입점시켰다.
해당 지역은 에버레인, 올버즈, 뷰오리 등 글로벌 ESG 패션 브랜드들이 밀집돼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곳이다. 향후 서큘러 라이브러리를 통해 지속가능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사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큘러 팩토리’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몽골과 베트남에서 자원순환 센터를 구축하는 MOU를 체결한 후 재생 소재 생산 기지를 구축 중이다. 단순히 재고를 업사이클 하는 작업을 넘어서 버려지는 직물을 수거해 소위 ‘Textile to Textile' 재생 방식을 채택, 자원 순환에 앞장서는 프로젝트 일환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래코드 등 미래사업부문이 ESG 임팩트 PU로 흡수되면서 비즈니스가 좀 더 고도화된다”면서 “한 조직에서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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