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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엑스큐어, 로봇·인공지능 신사업 예고230억 자금 조달 앞둬, 외부 투자로 신사업 추진 전망

양귀남 기자공개 2024-09-09 08:50:08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이 엑스큐어를 인수한 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엑스큐어는 신규 임원진을 선임하며 로봇, 콘텐츠, 인공지능(AI) 등의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230억원의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고, 하이퍼코퍼레이션과의 협업 가능성도 부각되며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스큐어는 최대주주가 대광헬스케어에서 에이아이마인드봇에쿼티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에이아이마인드봇에쿼티의 최다 출자자는 하이퍼코퍼레이션으로 99.99%를 출자했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FSN이다.


대광헬스케어는 보유 중이던 200만7230주를 전략적 투자자(SI)인 에이아이마인드봇에쿼티와 재무적 투자자(FI)인 프록시마알파조합, 룩스투자조합에 매각했다. 에이아이마인드봇에쿼티가 70만주를 양수하고 나머지를 프록시마알파조합, 룩스투자조합이 나눠 인수했다.

1주당 가액은 1만1957원으로 총 240억원 수준의 계약이다. 에이아이마인드봇에쿼티가 주당 2만원에 구주를 매수하면서 FI의 구주 단가를 낮춰줬다.

주가 하락으로 계약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경영권 변경 소식 전후로 엑스큐어 주가가 크게 튀어올랐다. 최고 1만247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밀리면서 최근에는 6000원을 하회하고 있다.

주가가 FI의 구주 인수 가격을 하회하면서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FI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투자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당장 차익을 실현하지 못하더라도 이후 엑스큐어의 성장에 베팅한 모양새다.

엑스큐어는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엑스큐어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강승진 이모션글로벌 대표, 최준영 핑거버스 대표, 안은철 더플러스어소시에이츠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엑스큐어의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는 안은철 씨가 선임됐다.

추가로 신규 사업 목적도 추가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제품,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 △로봇 부품 및 콘텐츠 제조, 판매업 및 서비스업 △콘텐츠 제작 및 배급 등을 추가했다. 로봇, 인공지능, 콘텐츠 사업에 방점이 찍혀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도 앞두고 있다. 엑스큐어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총 23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80억원 유상증자는 최대주주인 에이아이마인드봇에쿼티가 담당하고 전환사채는 주식회사 지장전, 임앤컴퍼니컨설팅이 담당한다. 오는 25일 전부 납입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 중 18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잡아뒀다. 외부 투자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이퍼코퍼레이션과의 협업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라이프AI솔루션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퍼코퍼레이션 입장에서는 투자 유치, 자금 조달 등 엑스큐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임시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 한도를 각각 1000억원에서 2000억원까지 증액하면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을 암시했다.

하이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엑스큐어 인수는 AI 신사업의 일환"이라며 "구체적인 부분은 곧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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