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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프씨 IPO In-depth]상장염두 영입한 이사회 임원, 해외전략 총대 '박장하' 예외해외매출 단 300만원, API 국산화 넘어 해외 승부수…상장 총대 CFO '미등기임원'

한태희 기자공개 2024-09-09 14:30:43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API)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시장은 저렴한 인건비와 대규모 생산 시설로 무장한 중국·인도가 주름잡고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자급도는 11.9%에 불과하다. 팬데믹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려면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코스닥 상장 후에는 국산 API의 글로벌 진출도 바라본다. 부사장단 중 유일한 사내이사인 박장하 부사장이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황성관 대표와의 인연으로 창업 초기부터 함께한 원년멤버라는 점도 주목된다.

◇내수에 국한된 매출 다각화, 동아시아 시장 겨냥

엠에프씨의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합병 전 기준 41.72%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황성관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장하 글로벌본부총괄 부사장, 김도균 경영지원총괄 상무 등 3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가 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사회 구성 요건을 갖추기 위해 최근 2, 3년 내 영입한 임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박 부사장은 예외다. 14년째 재직 중인 회사의 원년멤버로 3명의 부사장단 중에서도 유일한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부사장은 아주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공업화학과 공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재학 당시 같은 지도교수 밑에서 수학하던 황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한화제약 계열 연구소인 양지화학 등에서 재직하다가 황 대표의 부름을 받고 2010년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으로 국내외 영업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는 역할이다. 엠에프씨는 작년 기준 원재료 및 상품의 78.3%를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나아가 자체 제품의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현재 주요 거래처는 JW중외제약, 삼진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등 20여개 국내 제약사다. 작년 매출 173억원 중 해외 매출은 단돈 300만원에 불과했다.

엠에프씨 관계자는 "앞으로 의약품 원료의 수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스타틴 계열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현지 기업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업체 선정 등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앞두고 영입된 재무 임원, 부여받은 IPO 완수 미션

또 다른 사내이사인 김 상무의 존재도 주목할 만하다. '재무통'인 그는 2020년 회사에 합류해 회사의 경영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유무선통신기기 전문기업 웨이브텔레텍에서 재무이사로 경력을 쌓았다.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 부사장과 김 상무는 작년 11월 각각 5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았다. 행사 가격은 6000원으로 내년 11월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합병신주 발행가액인 9308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전량 매도 시 1억6540만원의 차익을 낼 수 있다.

올해 5월에는 홍문기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홍 부사장은 공인회계사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 16년간 재직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우리들제약(현 팜젠사이언스) CFO로 근무했다.

인바이츠생태계 계열사인 인바이츠지노믹스, 인바이츠바이오코아를 거치며 바이오산업에도 능통한 인물이다. 올해 2월 상장예비심사 신청 후 IPO(기업공개)를 목전에 두며 주관사와 원활한 소통과 상장 준비를 위해 이를 총괄할 임원이 필요했다.

엠에프씨 관계자는 "김도균 상무가 있지만 상장을 앞두고 증권사와 전체적인 상장 전략을 짤 때 경험 있는 전문가 영입이 필요했고 홍문기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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