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4]'동반성장 진심' KT, 행사 지원도 '차별화'배철기 상무 "실질적 성과 연결 조력, 유럽 VC·PEF 미팅 주선"
베를린(독일)=김경태 기자공개 2024-09-10 08:59:2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9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24에 5년 만에 등장했다. KT는 주최 측이 'IFA NEXT'의 혁신 국가로 한국을 선정하면서 우수 스타트업 10개사와 함께 베를린을 찾았다. 미래에 한국을 대표할지 모르는 스타트업과 동행한 KT는 단순한 전략적투자자(SI) 이상의 역할을 했다.국제적인 행사에 참여했다는 의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조력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럽의 벤처캐피탈(VC)와 사모투자펀드(PEF), 연기금 등 출자자(LP)와 사전에 접촉해 미팅을 주선했고 큰 호응을 받았다.
KT는 이달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4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배철기 경영지원부문 구매실 Open Innovation 담당 상무가 나섰다.
그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국제 행사 참여에 대한 실익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참가를 파트너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배 상무는 "CES를 가면 메타와 애플이 안 나왔고 구글도 거의 안 나왔다"며 "지금 빅테크들은 참여할 인센티브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고민 속에 KT는 파트너사들이 잠재적 투자자인 현지 VC, PEF 운용사, 거래처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조력했다고 설명했다. 배 상무에 따르면 사전에 2~3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해 ARM을 창업할 때 투자한 곳을 포함해 70~80번 정도 VC들과의 1대1 미팅을 진행했다.
실제 기자간담회 다음날(7일) KT 파트너스 부스를 찾아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KT 파트너스로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오늘도 독일뿐 아니라 프랑스의 VC와 PEF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 1곳과는 다음 주에 한국에서도 만나기도 했다"며 "다음 주에 공교롭게도 한국 출장이 있는데 한 번 더 보자고 얘기하더라"고 덧붙였다.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오늘도 유럽 VC 3곳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통상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를 하는 경우 공동투자(클럽딜)로 진행된다. 여러 VC와 SI들이 함께 투자하는 형식이다.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의 투자사 중 이번 행사를 지원한 곳은 KT가 유일하며 소요 비용 대부분을 지원했다.
배 상무는 앞으로도 파트너사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제 행사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행사인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 참여를 돕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IFA에 10만명 정도가 오는데 관람객이 섞여 있다"며 "이그나이트는 2만5000명이 오는데 개발자를 비롯한 기술자들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올 11월에 처음으로 지원을 할거고 KT도 공부하는 그런 기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MS와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KT는 올 6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KT는 9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해 10년 연속 받는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삼성, SKT, 기아에 이어 4번째로 10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는 기업이 된다.
다만 배 상무는 투자자로서의 본질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수익 창출도 잡겠다는 목표다. 그는 KT가 수익을 남긴 대표적인 사례로 야놀자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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