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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저탄소로 가는 길, LG화학 '완급조절'수소생산·바이오매스 발전 가동 1년 미뤄…GS 합작사 이사회 구성

김동현 기자공개 2024-09-12 07:44:5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탄소배출 감축을 목표로 진행하던 연료 전환 시기를 일부 늦췄다. 저탄소 연료 시설 구축·정비에 보다 시간을 들여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당초 목표했던 시점보다 가동 시기를 1년여가량 늦췄지만 프로젝트를 담당할 법인의 이사회 구성은 완료하며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수소생산 공장과 바이오매스 발전소 가동 시기를 각각 2025년과 2027년으로 변경했다. 각 시설의 원래 목표했던 가동 시점은 2024년과 2026년이었다.

충남 대산사업장에 연산 5만톤 규모로 짓고 있는 수소생산 공장은 판매가 아닌 탄소배출 감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 메탄을 원료로 활용하고 여기서 생산된 수소를 다시 연료로 사용하는 에너지 순환 방식이다.

GS EPS와 합작해 준비 중인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소각·매립되는 폐목재를 우드칩(Woodchip) 형태로 만들어 원료로 활용한다. 국내 우드칩 공급망을 확보한 GS EPS가 연료 공급 및 발전 운영을 담당하고 LG화학이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한다.

LG화학과 GS EPS는 여수 공장에 3200억원을 투입해 발전소를 설립한다. 새로운 2개 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면 LG화학은 연간 54만톤(수소공장 14만톤·바이오매스 40만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LG화학 온실가스 감축 전략(출처=LG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G화학은 현재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사업 부진을 겪으며 주요 투자를 재조정하고 있다. 사업장 내 연료 전환의 경우 일정을 여유롭게 잡되 방향성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해 신규 시설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중 GS EPS와 협력해 운영해야 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경우 담당 사업법인 설립과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계열편입된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가 해당 발전 사업을 담당한다. LG화학과 GS EPS가 지분 60%와 40%를 각각 출자했다.

지난해 설립 당시만 해도 변용만 전 여수NCC 1공장장이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 대표이사로 유일한 이사회 구성원이었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 조영도 LG화학 석유화학본부 생산기술그룹장와 김환철 GS EPS 신사업개발실장 등 2명이 각 주주사 몫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며 외형을 점차 갖춰가고 있다. 약 2억원 정도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난 1년 사이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와 GS EPS 간 거래(현금출자 제외)도 일어났다.

양 주주사는 예고한 대로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LG화학과 GS EPS는 각각 36억원과 24억원을 출자해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설립했고 이후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2차례의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해 총 1130억원을 지원했다. 지분율에 따라 LG화학이 678억원, GS EPS가 452억원을 각각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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